KIA 작전 내면 다 실패, 야구가 이렇게 안 되나… 네일+필승조 다 쓰고도 패배, 4연패 수렁 멀어지는 5강 [광주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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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는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 외국인 타자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냈다. 당초 정상 로테이션대로라면 네일은 4일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8위까지 떨어진 팀 상황, 그리고 대진의 중요성을 고려해 네일을 하루 당겼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도 나흘만 쉬고 4일 등판하기로 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 팀이지만 올해 5위권과 거리가 3.5경기로 벌어지며 위기에 빠진 KIA의 급함을 보여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런 총력전 야구에도 불구하고 야구는 정말 안 풀렸다. 1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필승조까지 총동원하는 전략을 펼쳤고, 수많은 작전을 걸며 1점을 뽑아보려고 노력했지만 그 1점이 없어 헛수고에 그쳤다. 이제 5위권과 격차는 더 벌어졌다.
KIA는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1-2로 졌다. 선발 제임스 네일을 비롯한 마운드가 상대 공격을 2점으로 막아냈지만, 득점이 1점에 그치면서 패했다. KIA(57승63패4무)는 4연패에 빠지며 5할 승률에서 더 멀어졌다. 5위권과 격차는 이제 4경기까지 벌어졌다. 남은 경기가 20경기인데, 이 격차는 꽤 무겁게 느껴진다.
SSG에 약했던 네일이 이날도 고전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실점은 많지 않은 경기였다. 나흘 쉬고 등판한 네일은 이날 5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무려 10개의 안타를 맞았다. 유독 SSG만 만나면 편하게 존에 들어가지 못하는 네일의 모습이 다시 드러났다. 그러나 피장타를 최대한 억제했고, 결국 2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후 1-2로 뒤진 6회부터는 불펜 필승조가 다 쏟아져 나왔다. KIA는 2일 대전 한화전에서 3-21 참패를 당하는 와중에 필승조는 나올 일이 없었다. 이번 주 매일 경기가 있었지만 일단 연패를 끊고 봐야 하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일단 버티고 역전을 도모한다는 계산이었다. 상대 불펜이 리그 최강인 SSG지만, 그래도 남은 이닝에서 1~2점 정도는 충분히 뽑아낼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이에 6회에는 좌완 이준영이 나와 상대 좌타자 두 명을 잡아냈고, 성영탁이 뒤에 붙어 7회까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8회에는 팀의 제1 셋업맨인 전상현이 1이닝을 세 타자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9회에는 마무리 정해영까지 나왔다. 정해영도 혼신의 힘을 다해 상대 중심 타선을 막아내고 마지막 득점 지원을 기다렸다.
하지만 KIA 타선이 워낙 잘 풀리지 않았다. 1회 좋은 기회에서 아쉽게 1점에 그친 KIA는 이후 찾아온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2회에는 선두 김석환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김태군이 병살타를 치면서 기회가 날아갔다. 3회 세 타자로 공격이 끝난 KIA는 4회 1사 후 나성범이 중전 안타를 쳤다. 그러나 여기서 SSG는 박시후를 올려 버티기에 들어갔고, 박시후가 오선우 김석환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불을 껐다.

5회부터는 작전도 적극적으로 냈다. 1-2로 뒤진 5회 선두 김태군이 몸에 맞는 공을 고르자 김호령은 초구에 번트 모션을 했다. 이후 강공으로 전환했지만 유격수 병살타에 그쳤다. 6회에도 1사 후 김선빈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SSG의 쪼개기에 당했다. SSG는 좌완 한두솔이 마운드에 올라 최형우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곧바로 노경은이 뒤에 붙어 나성범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7회에는 1사 후 김석환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대주자로 발 빠른 박재현을 투입했다. 그리고 우완 노경은을 상대로 좌타자 한준수를 대타로 넣었다. 여기서 박재현에게 도루 사인을 냈지만, 이번에는 SSG 포수 조형우의 기가 막힌 송구에 잡혔다. 강견으로 잘 알려진 조형우의 송구는 베이스와 주로 사이로 레이저처럼 향했고, 박성한이 이를 잘 잡아내 박재현을 아웃시켰다. 그렇게 주자가 지워진 뒤, 한준수는 한가운데 커브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에는 이로운을 상대로 김호령 윤도현 박찬호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KIA는 불펜 투수들과 수비수들의 좋은 활약에 힘입어 9회까지 1점도 주지 않았다. 하지만 8회까지 점수가 없었고, 그들이 9회에 마주한 것은 리그 최고 마무리 조병현이었다.

하지만 KIA도 타선이 중심 타선이라 희망이 있었다. 그리고 김선빈이 불리한 카운트에서 내야안타를 쳐 희망을 살렸다. 3유간의 깊숙한 타구였다. 최형우 나성범의 해결 능력에 기대를 걸었다. 최형우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좌익수 에레디아의 필사적인 슬라이딩을 뚫어내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두 타구 모두 야구의 신이 KIA를 향해 웃었다.
두 명의 대주자가 모두 들어간 가운데 나성범과 조병현의 정면 승부가 이어졌다. 나성범이 2B에서 크게 헛스윙 두 번을 했다. 이어 계속 커트를 했지만 결국 낮은 쪽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물러설 곳이 없는 조병현도 칠 테면 치라는 식으로 전력으로 돌직구를 존에 뿌렸다. 결국 오선우도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1,2루에서 신인 박재현에게는 짐이 무거웠다.
KIA는 공격에서 나성범 김석환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뭔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한 방이 없었다. 9안타 1득점에 그쳤고, 그 1득점도 희생플라이였다. 작전은 다 실패로 돌아갔다. 9회에는 선수들의 해결 능력에 기대를 걸었지만 그도 안 됐다.
반면 SSG도 13안타를 치고 2득점에 그친 부분은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선발 최민준(3⅓이닝 1실점), 박시후(⅔이닝 무실점), 김민(1⅓이닝 무실점), 한두솔(⅓이닝 무실점), 노경은(1⅓이닝 무실점), 이로운(1이닝 무실점)까지 불펜 투수들이 펄펄 날았다. 조병현이 고전은 했지만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조형우가 3안타 2타점, 최지훈이 3안타 1볼넷, 에레디아가 3안타를 기록하며 무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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