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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주전 빼고 어린 야수 라인업 포진…가을야구 포기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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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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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선수단. /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나성범, 김선빈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필승조 성영탁을 1군에서 말소했다. 가을야구 가능성이 완전히 소멸한 건 아니지만,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내년 시즌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KIA는 지난 2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6-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키움 히어로즈(47승4무88패), 두산 베어스(57승6무74패)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70패(62승4무)를 쌓았고, 5위 KT 위즈(68승4무66패)와의 격차는 5게임 차까지 벌어졌다.

아직 가을야구 '트래직 넘버'(제로가 될 경우 5강 탈락이 확정되는 숫자)는 '4'지만, 남은 경기가 8경기뿐이기에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고 봐야 한다.

물론 KIA는 외부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포기' 선언을 하지는 않았다. 확률이 남아있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보이는 행보는 사실상 '포기'에 가깝다. 팀의 '풀 전력'을 가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KIA는 지난 18일 경기에 앞서 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1군에서 말소했다. 네일은 정밀 검사 결과 팔꿈치 염증이 발견됐는데, 큰 부상은 아니어서 경기 출전이 불가한 정도는 아니었다.

실제 네일 역시 등판 의지를 보였지만, KIA는 네일을 무리시키지 않고 올 시즌을 마감하게 했다.

KIA 타이거즈.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아울러 4선발로 고군분투했던 김도현 역시 팔꿈치 염증으로 말소된 이후 그대로 시즌을 마감하게 했다. 역시 무리수를 두지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범호 KIA 감독도 10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캡틴 나성범과 주전 2루수 김선빈을 선발로 기용하지 않고, 젊은 선수들 위주의 라인업을 꾸리겠다고 했다.

지난 21일 NC전을 앞두고는 올 시즌 루키로 팀의 필승조 역할을 했던 성영탁을 1군에서 말소해 시즌을 마감하게 했다. 올 시즌 2군에서 25⅓이닝, 1군 콜업 후 52⅓이닝을 던지는 등 도합 77⅔이닝의 '실전 등판'을 했기에 이른 휴식을 주겠다는 뜻이다.

KIA는 실제 지난주부터 정해원, 박민, 박재현, 박헌 등 어린 야수들이 두루 기회를 얻고 있다. 최형우, 박찬호 등의 베테랑도 함께 뛰지만 라인업 평균 연령이 상당히 낮아졌다.

김도현과 네일이 빠진 선발투수 자리엔 루키 김태형이 자리 잡았다. 김태형은 11일 롯데전, 16일 한화전에서 연거푸 4이닝을 던지며 착실히 '선발 수업' 중이다.

KIA 타이거즈. /뉴스1 DB ⓒ News1 오대일 기자

현시점의 KIA로선 최대한 합리적인 경기 운용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미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확률로 보나 경기력으로 보나 매우 희박하다는 것을 KIA팬들조차 인지하고 있다.

KIA는 이미 8월말~9월초 '총력전'을 선언하고도 졸전을 거듭하며 스스로 가능성을 낮춰왔다. 이런 가운데 10경기 남짓 마지막 순간까지 불가능에 집착하는 것은 '희망 고문'에 가깝다.

이런 가운데 다음 시즌을 위한 '새싹'이라도 틔우는 것이 내년, 그 이후를 위한 행보라 할 수 있다.

시즌 전 '1강'으로 지목받고도 가을야구 문턱을 못 넘은 올 시즌의 굴욕을 씻어내기 위해선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선행돼야 한다.

외인 에이스 네일의 재계약, 풀타임 선발 김도현의 스텝업, 예비 FA 박찬호의 거취, 30대 중반을 넘어선 김선빈·나성범의 후계자 찾기, 내년 시즌 돌아올 김도영의 '건강 관리'까지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또 한 번의 실패를 예방할 수 있다.

starburyny@news1.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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