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KBO ‘최초 불명예’ 썼다…통합우승 직후 PS 탈락, 무너진 디펜딩 챔피언의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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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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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잃은 KIA 타이거즈의 2025시즌이었다.
리그 8위 KIA는 25일 포스트시즌(PS) 탈락을 확정했다.
KIA는 이날 경기가 없었지만, 리그 5위 KT 위즈가 인천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서 10-1로 크게 승리하며 모든 경우의 수가 사라졌다. KIA가 정규시즌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반대로 KT가 잔여경기 4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KIA가 KT의 승률을 앞서지 못한다.
이로써 KIA는 통합 우승 구단이 직후 시즌 PS에서 탈락한 KBO리그 역대 7번째 사례(양대리그가 시행됐던 1999~2000시즌, 양대리그 시작 이전 1998시즌 제외)로 남게 됐다. 2009시즌 통합 우승 이후 2010시즌 PS에서 탈락한 데 이어 KIA만이 유일하게 2번의 아픈 경험을 했다.
KIA는 올 시즌 내내 부상과 싸웠다. 25일까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는 25명으로 삼성 라이온즈(29명)에 이어 리그 2위다. 특히 부상 정도가 커 3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는 7명으로 리그 1위다.
시즌 개막전부터 타선의 핵심 김도영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복귀 이후에도 2번이나 햄스트링을 다쳐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선발투수 윤영철과 구원투수 곽도규는 시즌 중반 왼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로 전반기에 시즌 아웃됐다.
타선의 중심축인 베테랑 나성범, 김선빈은 전반기 팀이 치른 88경기 중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26경기, 34경기에 출전했다. 김도영,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부상 이탈과도 겹쳐 KIA 타선의 무게감이 낮아졌다.
그나마 야수들의 부상은 대체선수들의 활약으로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장타력을 갖춘 오선우와 콘택트 능력에서 발전을 이룬 김호령, 특급 유망주 윤도현 등이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에이스 아담 올러의 부상은 치명적이었다. 6월 말부터 8월 초까지 36일간 빠졌고, 그사이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KIA는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순위가 낮아지기 시작했다.
기존 선수들의 부침도 아쉬웠다. 필승조 조상우, 정해영, 이준영, 최지민이 기복 있는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다. 미래 안방마님으로 불리는 한준수도 공수에서 일관성이 떨어졌다.
KIA는 남은 6경기서 다음 시즌 도약을 위해 준비한다. 야수 유망주 박민, 정해원, 박재현, 박헌과 투수 유망주 김태형, 이도현 등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다가올 시즌 명예 회복의 장으로 삼으려 한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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