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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저도 꼭 데려가 주세요' LAD 김혜성의 간절한 염원, 120일만의 홈런으로 터졌다. 시즌 최종전 선발출전 4타수 1홈런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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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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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 정도면 포스트시즌 안 될까요?'

LA다저스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마감했다.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정규리그 최종전에 8번 2루수로 나와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이것으로 김혜성의 첫 MLB 정규시즌은 끝났다.

하지만 김혜성은 더 길게 야구를 하고 싶어한다. LA다저스 팀 동료들과 함께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이 결국 120일만의 홈런포 가동으로 터져나왔다. 마치 김혜성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향해 '가을잔치에 함께 데려가달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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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지난 9월초 김혜성이 왼쪽 어깨 점액낭염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좀처럼 출전기회를 주지 않았다. 부상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 김혜성 활용법을 드러냈다. 김혜성이 왼손 투수의 바깥쪽 변화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가끔씩 대주자, 대수비로 쓸 뿐이었다.

김혜성에 대한 로버츠 감독의 평가 기준이 전과 달라진 것일까. 꼭 그렇다고 단정할 순 없다. 급박하게 돌아간 시즌 막판 순위 경쟁도 큰 여파를 미쳤다고 볼 수 있다. LA다저스는 꽤 오랜 기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독주하며 무난한 지구 우승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불펜진이 계속 무너지면서 지구 우승이 위태로워진 시기가 있었다. 다저스는 9월 내내 말 그대로 '혈전'을 이어갔다. 지구 우승을 확정하기 위해서였다. 타이트한 승부의 흐름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김혜성을 쓸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그러나 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이후 로버츠 감독은 다시 김혜성에게 기회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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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로 복귀하자마자 호쾌한 결승 투런포를 날리며 로버츠 감독을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2회초 2사 1루 때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시애틀 선발 브라이스 밀러를 상대로 결승 2점 홈런을 날렸다. 밀러가 던진 3구째 포심 패스트볼(시속 약 150㎞)을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이밍과 스윙 스피드가 매우 이상적으로 작동했다. 타구속도 163.5㎞의 엄청난 하드히드로 비거리는 무려 124.7m나 나왔다. 다저스가 6대1로 승리하며 김혜성의 투런포가 이날 결승타가 됐다.

이로써 김혜성은 지난 6월 1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120일 만에 시즌 3호 홈런을 달성했다. 김혜성은 이후 세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며 시즌 최종전을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마감했다.

김혜성의 MLB 첫 시즌 성적은 71경기 출전에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에 3홈런 17타점 13도루 OPS 0.699로 귀결됐다.

한편, 1번 지명타자로 나온 오타니 쇼헤이는 7회 초 시즌 55호 홈런을 터트리며 지난 시즌 자신이 세운 역대 LA다저스 선수 시즌 최다홈런(54개)을 경신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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