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여름이적시장에서 무산됐던 사비뉴(맨체스터 시티) 영입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2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1월 이적시장에서 전력 보강을 원하고 있으며, 토트넘은 지난여름 놓친 사비뉴 영입을 재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여전히 사비뉴를 주시하고 있다. 여름에 이미 합류 의사를 밝혔다는 점이 크다. 최근 맨시티에서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것도 변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를 지키길 원하지만, 사비뉴는 본인의 입지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 향후 출전 상황에 따라 토트넘이 1월 영입을 다시 시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사비뉴를 원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손흥민의 대체자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여름 이적시장 막판 사비 시몬스를 영입했지만 이는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제임스 매디슨의 대체자의 가깝다. 

마티스 텔, 윌슨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마르노 솔로몬 등이 후보로 거론되지만, 손흥민의 영향력을 대신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7골 9도움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2015년 입단 이후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유망한 자원인 사비뉴를 손흥민의 대체자로 노렸다. 

사비뉴는 트루아, PSV, 지로나 임대를 거치며 성장했고, 특히 2023/24시즌 지로나에서 41경기 11골 10도움으로 라리가 돌풍을 이끌며 '올해의 팀'과 'U-23 이달의 선수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맨시티는 그의 잠재력에 주목해 4,000만 유로(약 651억 원)를 투자해 영입했고, 지난 시즌 48경기에서 3골 1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후반 체력 저하와 기복으로 경쟁에서 밀렸고, 토트넘의 영입 시도는 맨시티의 매각 거부로 무산됐다.

다만 이번 겨울 이적시장은 분위기가 다를 수 있다. 프랑크 감독이 최근 인터뷰에서 손흥민 공백을 직접 지적한 만큼, 토트넘이 다시 한 번 사비뉴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에 따르면 프랑크 감독은 2025/26시즌 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비야레알을 1-0으로 꺾은 뒤 "왼쪽은 아직 완벽히 맞지 않는다. 후반에는 단순하게 풀어야 했는데 여러 차례 공을 쉽게 내준 부분은 아쉬웠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손흥민 공백을 메울 보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 Man City New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