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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방패 뚫은 삼성의 창… ‘가을의 전설’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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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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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기간 2025 프로야구는 ‘가을의 전설’이라 불리는 포스트시즌에 돌입했다. 그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2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규시즌 4위 삼성이 5위 NC를 꺾고 3위 SSG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를 치르게 됐다.

삼성과 SSG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2012년 한국시리즈 격돌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는 삼성이 4승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 기억을 떠올렸을까 삼성이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준PO 1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최원태의 93구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부신 역투와 함께 젊은 타자 이재현과 김영웅의 홈런포 2방이 승리를 안겨줬다. 5전3승제로 열린 역대 준PO에서 지난해까지 1차전 승리 팀이 PO에 진출할 확률은 69(16번 중 11번)로 삼성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연승가자’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2로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이번 준PO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최강 화력을 자랑한 삼성의 ‘창’과 지키는 힘이 가장 뛰어난 SSG ‘방패’의 대결로 압축됐다. SSG의 팀 평균자책점은 3.63으로 2위인 데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3.36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 5위(4.12)인 삼성은 팀 OPS(출루율+장타율) 0.780, 팀 홈런도 161개 모두 리그 1위다.

결국 가장 중요하게 떠오른 것은 선취점이었다. SSG가 리드를 잡고 5회를 마치면 삼성이 느낄 압박감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삼성의 날카로운 창은 1회 초 ‘플레이볼’ 구호와 함께 곧바로 SSG 방패를 뚫어 버렸다. 삼성의 리드오프 이재현은 SSG 선발투수 미치 화이트의 초구 시속 152㎞짜리 가운데 높은 직구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고 빠르게 날아간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가 됐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초의 1회 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이자 포스트시즌 다섯 번째 1회 초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3회 김영웅이 화이트를 상대로 투런포를 작렬하며 3-0으로 달아났다. 결국 화이트는 3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SSG는 믿었던 방패가 완전히 뚫렸음을 인정해야 했다.
타선이 초반부터 힘을 내주자 삼성 선발 최원태는 최고의 호투로 화답했다. 사실 최원태는 가을만 되면 부진했던 선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원태의 역대 포스트시즌 성적은 18경기 2패 1세이브 3홀드에 평균자책점이 11.16이나 됐다.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서 한 번도 5회를 못 채웠던 최원태는 이날 SSG 타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특히 3회 투구가 백미였다. 선두타자 류효승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뒤 조형우는 낮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그리고 까다로운 타자 박성한까지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삼성 타선이 4회에 르윈 디아즈와 김영웅의 적시타로 5-0으로 더 달아나 주면서 최원태는 6회까지 안정적인 호투를 이어갔다.

SSG는 최원태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7회에야 고명준이 삼성 불펜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이것이 득점의 전부였다. 8회 2사 만루 찬스가 고명준에게 다시 찾아왔지만 범타에 그쳤다.

이렇게 삼성 1차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최원태는 이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최원태가 올해 최고의 피칭을 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선발 소모를 많이 해 진짜 필요로 했던 피칭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이 먼저 준PO 기선을 제압했지만 아직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운 것은 아니다. SSG는 10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다만 SSG에게 불리한 돌발변수가 생긴 것이 걱정이다. 에이스 드루 앤더슨이 장염 증세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2차전 선발 등판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숭용 SSG 감독은 2차전 선발로 2021년 1차지명 투수 김건우를 깜짝 낙점했다. 이번 정규시즌 성적은 35경기 5승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을 기록한 김건우의 현재 구위가 베테랑 김광현보다 더 좋다는 판단이다. 이에 맞서 삼성은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출격한다.

인천=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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