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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택한 가족" 유다빈밴드, '군백기' 알리며 20대 마무리 (엑's 현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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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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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등촌동, 조혜진 기자) 유다빈밴드가 남성 멤버들의 군백기를 예고, 잠시 쉼표를 알렸다. 정규앨범으로 20대의 마무리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유다빈밴드 정규 2집 'CODA'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5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스카이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유다빈밴드는 메인보컬, 기타의 유다빈과 베이스 조영윤, 기타 이준형, 키보드 유명종, 드럼 이상운으로 구성된 5인조 밴드다. '2024년 대학 축제 섭외 1순위'에 빛나는 이들은 전국 캠퍼스와 다양한 페스티벌을 섭렵하며 청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CODA'는 첫 번째 정규 앨범 이후 무려 4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으로, 음악 용어 '코다'에서 착안한 제목으로 총 11곡이 수록됐다. 연주가 끝나도 악보에 남아 있는 마지막 마디처럼, 유다빈밴드의 20대의 마무리와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를 은유한다. 

앨범은 두 개의 챕터로 나뉘어 하나의 유기적인 '연극'을 테마로,  '우리는 저마다의 극 속에서 주연으로 살아간다'는 캐치프레이즈를 중심으로 두 챕터가 연계된다. 타이틀곡은 '20s(트웬티스)'와 '어지러워'로 장르적 성격이 다른 두 곡이 앨범의 각 챕터를 대표한다. 

앨범에 대해 조영윤은 "악보의 맨 마지막에 추가되는 기호다. 중간에 있는 걸 건너 뛴다는 의미가 있는데, 이 앨범 준비하며 유다빈밴드 공백기 표현하고 싶었다. 쉬는 것도 거기에서 삶을 사는 것이지 않나"라며 "코다는 쉬다가 다시 돌아온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백기를 표현한 이유에 대해 이상운은 "저희가 아직 군대를 안 갔다. 원래 24살 쯤 가려던 친구들도 있었는데 기적적으로 안 가고 밴드 활동을 하며 점점 입대가 늦어졌다. 이제는 정말 미룰 수 없게 됐다. 원치 않지만 당연하게 가져야할 공백기가 생길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트웬티스'는 다섯 멤버의 탄탄한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트로피컬한 미디 편곡이 들어간 음악으로 유다빈밴드가 걸어온 20대를 주목하며 동시에 매듭짓는 자전적인 곡이다. 곡에 대해 유명종은 "유다빈밴드의 20대를 표현한 노래다. 찬란하기도 할 거고, 불완전하기도 할 텐데. 방법은 다르더라도 끝내 답을 찾게 될 거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지러워'는 중독성 있는 기타리프와 이지리스닝한 코러스가 돋보이는 곡으로 혼란스러운 시대 속 결국 삶의 주인공은 '당신'임을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있다.

이날 유다빈밴드는 더블 타이틀인 '20s'와 '어지러워'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특별 협업으로 프로 장애인 오케스트라인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 현악 28인조와 함께한 '커튼콜'까지 총 3곡을 선보이며 탄탄한 라이브를 자랑했다.

다수의 공연을 이어오며 성장세를 증명한 이들은 오는 11월 올림픽홀에서 단독 공연도 개최할 예정이다. 멤버 전원이 동갑내기인 대학 동문으로 이뤄진 유다빈밴드인 만큼, 의미 있는 20대의 밴드 활동과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의미인지도 말했다.

이준형은 "이제는 싫어도 같이 지내는 가족같은 느낌이다. 가족들도 싸우다가도 결국엔 같이 살고 생각해 보니 소중하고 그렇게 가족같은 존재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미워도 미운 것마저 사랑으로 감싸지는 관계이지 않나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유다빈은 "전 개인적으로 보컬로서 자존감이 많이 낮은 사람이다. 보컬 하나로는 애매한 재능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이 팀을 하기 전까진 내 음악을 하기 위해 서울에 상경했지만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 그 의문을 해소시켜준, 조건 없는 사랑을 많이 보여준 팀"이라며 '구원'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그는 "철 없고 많이 힘들게 했는데 멤버들이 착해서 많이 받아줬다.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도 들고 멤버들도 그 삶 속에서 자기만의 무언가를 찾아가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다 같이 성장하고 있구나 생각이 든다"며 "친구는 내가 선택한 가족이라는 이야길 들었는데 멤버들은 가족"이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유다빈밴드의 두 번째 정규 앨범 'CODA'는 이날 정오 발매됐다. 이들은 앨범 발매일인 15일, 유다빈밴드 최초의 팬 쇼케이스를 열고 팬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도 마련했다. 

사진=엠피엠지뮤직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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