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정금산 기자] 방송인 전현무와 홍진경이 베를린 장벽에 그려진 작품 '형제의 키스'에 충격 받는다.

16일 방송되는 MBC '이유 있는 건축-공간 여행자'에서는 건축가 유현준, 만화가 김풍,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독일 베를린를 찾은 '건축 여행'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이날 세 사람은 베를린을 단순히 관광하는 것이 아닌, 전쟁을 기억하는 도시로 조명하며 '건축 다크투어리즘(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던 곳에서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여행)'을 진행했다.

첫 방문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를린 장벽. 세 사람은 가장 베를린 장벽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인 '형제의 키스(Bruderkuss)' 앞에 멈춰 선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전현무와 홍진경도 두 남자가 입맞춤을 하는 모습에 "진짜야?"라며 깜짝 놀란다.

이를 지켜보던 다니엘 린데만은 작품 속 인물이 소련의 브레즈네프와 동독의 에리히 호네커임을 밝히며, 이 장면이 당시 정치적 유대와 권력의 상징이었다는 의미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예술이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는지를 베를린 장벽을 통해 되짚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방문한 파리저 광장 한켠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추모물이 숨어 있다. 세 사람은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추모물의 의미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스쳐가는 일상 속에서도 전쟁의 아픔을 되새긴 독일의 다양한 추모 방식이 놀라움을 안겨, 관심이 집중된다.

독일 국회의사당에 도착한 세 사람은 독일인들에게 특별한 의미인 민주주의 상징물과 마주한다. 전현무는 '권력이 국민 아래 있음'을 보여주는 기막힌 설계에 "의미가 끝내준다"고 연신 감탄했다. 김풍은 '우' 유현준, '좌' 다니엘 린데만을 가이드로 둔 건축 다크투어리즘에 "이 조합 너무 좋다. 돈을 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많이 배운다"라고 만족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MBC '이유 있는 건축'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정금산 기자 jgs@tvreport.co.kr / 사진= MBC '이유 있는 건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