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철규 아나운서 "입사 2년 차 '아침마당' 최연소 MC, 행복해"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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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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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나운서 공채 50기 박철규 아나운서가 '아침마당'의 새얼굴로 등극했다. 김재원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최연소 남자 MC라는 타이틀을 얻은 만큼 '왕관의 무게'는 쉽지 않다. 1991년생인 박철규 아나운서가 1991년에 첫 방송을 시작한 '아침마당' 진행을 맡는다는 것은 파격과 도전의 연속일 터다. 매일 아침을 여는 박철규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어떻게 완성됐을까.
최근 박철규 아나운서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S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침마당' 김재원 아나운서의 후임인 박철규 아나운서는 1991년생으로 올해 33세다. 지난해 입사한 후 '일꾼의 탄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인터뷰 기준 한 달 반 남짓 진행자로 나선 그는 매일 생방송의 무게를 실감하고 있다. 여전히 적응 중이라고 돌아본 박 아나운서는 "정신 없다. 요일마다 다른 콘텐츠로 시청자들과 인사를 한다. 요일마다 PD와 작가가 다 다른데 이 틀과 분위기에 적응하고 있다. 여기서 저만의 매력을 어떻게 찾을지가 고민"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갖고 있는 무기를 잘 알기 때문에 가능한 고민이다. 특히 '미스터트롯' 출연 경험은 그만의 강점이다. 그는 "노래하고 춤추는 콘텐츠가 많은 수요일, 금요일에는 제가 즐길 수 있다. 그래서 게스트들이 '아나운서 맞냐'고 할 때도 있다. 그것조차 시청자들이 즐기길 바란다. 재원 선배가 중년의 너스레가 있다면 저는 장난꾸러기 막내 같은 귀여운 느낌으로 봐주시길 바란다"라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박 아나운서는 지역 방송국과 스포츠 전문 채널, 안동 KBS 프리랜서를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무려 8번 만에 공채에 합격할 만큼 긴 시간을 거쳤고 이는 박 아나운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는 "면접 낙방을 하면서 방황도 많이 했지만 중요한 건 내 알맹이를 단단히 보여주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목표에 매진하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진짜 제 내면이 나왔다"라고 고백했다. 이처럼 담금질 같은 시간이 있었기에 박 아나운서는 한결 더 자연스럽게 '아침마당'과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방송인으로서 그는 스스로에게 엄격하다. "저는 저 자신에게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하다. 장점이자 단점이다. 그게 발전의 원동력이다. 방송을 하다 보면 빛나는 분들을 많이 만난다. 저 자신을 채찍질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저는 롤 모델이 없다. 제2의 누군가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제1의 박철규가 되고 싶다"라고 가치관을 드러냈다.
1991년 태어난 박 아나운서와 '아침마당'은 함께 나이를 먹고 역사를 살아가고 있다. 박 아나운서는 "프로그램이 저와 같이 영글어간다고 생각한다. 저는 최연소 남자 MC라는 수식어만으로도 감사하다. 장기적인 목표보다는 지금 하나하나의 순간을 더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다 보면 그게 쌓여서 돌아보면 역사가 된다. 목표를 두고 싶진 않다"라고 사뭇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방송을 하면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즐겁고 재밌어요. 여전히 김재원 선배를 그리워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저를 편하게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부담은 되지만 제가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시청자들이 제 마당극에 언제든 놀러올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저는 하나의 구심점으로 초대되는 분들이 잘 놀 수 있는 판을 깔아드리고자 합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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