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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데뷔 24년 차인데…김고은 "당연히 질투 나고 샘나는 순간 있어" ('은중과상연')[T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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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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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정세윤 기자]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김고은은 '은중과 상연' 속 류은중처럼 솔직하면서도 단단했다. 어느덧 데뷔 24년 차에 접어든 그는 "잘난 사람을 보면 당연히 질투 나고 샘이 나는 순간이 있다. 그러나 그 감정을 그대로 두지 않고 부러움으로 바꾸려 한다. 부러우면 배울 수 있고 따라 할 수 있다"며 해맑게 웃었다.

2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에 출연한 김고은을 만났다. 지난 12일 공개된 '은중과 상연'은 서로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라이벌로 얽힌 두 인물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매 순간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는 감정을 오가는 은중과 상연(박지현 분)의 서사를 그렸다.

사진=텐아시아DB


극 중 솔직한 성격인 류은중 역을 맡은 김고은은 밝고 활기찬 청춘부터 상처와 후회가 쌓인 중년까지 20~40대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그는 "각기 다른 연령대를 표현하기 위해 분장이나 의상 외에 대사나 제스처에도 차이를 뒀다"고 했다.

"20대의 은중이는 아직 젖살이 빠지지 않은 풋풋한 느낌이 있어야 했어요. 그래서 살도 찌웠죠. 사회인이 된 30대의 은중이는 기운이나 에너지 제스처, 말투 등에 영향을 받는 사람이다 보니 그 부분을 심도 있게 연기했어요. 그리고 40대 은중이의 모습은 30대 중후반과 외적으로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분위기나 기운을 표현하는 데에 더 중점을 뒀습니다."

김고은은 지난 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은중과 상연' 서사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그만큼 류은중과 천상연의 이야기에 깊이 몰입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김고은은 "은중과 상연이의 관계는 단순히 우정이라는 단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은중이와 상연이는 서로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던 존재예요. 보통 친구 그 이상의 관계죠. 인간 대 인간으로 깊게 연결돼 있어요. 우정과 사랑 모두가 있는 관계가 아닐까요? 물론 우정도 사랑의 형태 중 하나지만요. 하하."

사진=텐아시아DB


김고은은 류은중이 느꼈던 부러움, 질투 등 감정을 느껴본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쯤 했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질투보다는 부러움이라는 감정을 느끼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살다 보면 당연히 질투 나고 샘이 나는 순간이 있죠. 왜 없겠어요. 근데 저는 오히려 그럴 때마다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 저걸 배워야겠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걸 부러운 감정으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렇게 생각을 전환하는 게 저에게는 큰 힘이 돼요."

박지현과의 호흡은 어땠냐는 질문에 김고은은 "서로 너무 잘 맞았다"고 답했다. 김고은은 "상연이가 극 중 '이야기 속에서라도 영원히 살고 싶다'는 말을 하는데 이 작품을 찍으면서 실제로 상연이와 함께 영원한 이야기를 만들어갔던 것 같아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제가 지현이의 멘탈적인 부분을 챙겨줬다면 지현이는 외적인 걸 신경 써줬어요. 지현이는 늘 필요한 아이템들을 툭 주고 가거나 '추울 거야'라고 하면서 겉옷을 챙겨주는 식이었죠. 지쳐있을 때면 초콜릿을 한 개씩 챙겨주기도 했어요. 함께 연기하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김고은은 '은중과 상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내 인생에서 손꼽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살아오며 겪은 감정들을 올바르게 쓸 수 있게 해준 작품이었다"며 웃어 보였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어떤 시기에 내가 실제로 느꼈던 감정을 대변하는 듯한 작품이 어떻게 나한테 왔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촬영하면서도 그 감정을 올바르게 쓸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나중에 저의 인생을 돌이켜봤을 때 '은중과 상연'이 꼭 떠오를 것 같아요."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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