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는 밤] '에스콰이어'가 발견한 보석, '배우 정채연'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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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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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홍동희 선임기자) 드라마는 때로 우리에게 익숙한 얼굴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하는 기쁨을 선물한다. 7일 종영한 12부작 JTBC 드라마 '에스콰이어'는 배우 정채연이라는 보석을 재발견하게 만든 좋은 예다.
정채연은 첫 변호사 역할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신입 변호사 '강효민'이라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지켰다. '에스콰이어'의 성공은, 아이돌 출신 '배우 정채연'의 눈부신 성장을 증명하는 무대였다.
당돌한 신입, 그러나 흔들림 없는 변호사
정채연이 연기한 '강효민'은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셔츠에 김치 자국을 묻힌 채 면접장에 뛰어들고, "일반 상식과 법적 논리는 다르다"고 직언하는 당돌함. 그녀는 단정한 외모와 대비되는 엉뚱함과 솔직함으로, 기존 법정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주인공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정채연의 진짜 매력은 법정 안에서 빛을 발했다. 5회와 6회, 스위스 안락사 사건 관련 법리를 판례와 함께 분석하는 장면에서 보여준 그녀의 흔들림 없는 발성과 차분한 연기 톤은 캐릭터에 전문성과 무게감을 더했다. 시청자들은 어리숙한 사회초년생이 냉철한 분석력을 갖춘 '진짜 변호사'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녀의 안정적인 연기를 통해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이야기의 중심, 극을 이끄는 목소리
이번 작품에서 정채연은 극의 감정과 정서를 정리하는 '해설자'의 역할까지 훌륭하게 소화했다. 그녀의 담백하고 차분한 내레이션은, 복잡한 법정 사건 속에서 시청자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돕는 친절한 안내자 역할을 했다. 이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시청자들이 주인공 '강효민'의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매우 영리한 연출적 장치였다. 그녀의 목소리는 '에스콰이어'를 단순한 사건 해결 극이 아닌, '사람의 마음'을 따라가는 이야기로 만드는 중심축이었다.
이러한 안정적인 연기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녀는 첫 전문직 캐릭터를 위해 "공부하듯 대본을 봤다"고 밝힐 만큼, 법률 용어 하나까지 깊이 이해하며 캐릭터에 접근했다. 연기에 대한 그녀의 책임감과 진정성은 이진욱과의 긴장감 넘치는 선후배 케미와 동료들과의 자연스러운 호흡 속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결론적으로, 정채연은 '에스콰이어'를 통해 자신의 이름 앞에 '믿고 보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자격이 충분함을 증명했다. 법조인으로서의 냉철함과 인간적인 온기를 섬세하게 오가며, 그녀는 시청자와 평단의 공감을 모두 이끌어냈다.
'신입 변호사' 강효민의 성장은 끝났지만, 이제 '배우 정채연'의 필모그래피는 더욱 다채로운 장르로 확장될 준비를 마쳤다. 그녀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MHN DB, SLL, 스튜디오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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