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개그맨 박명수가 정부가 논의 중인 '주 4.5일제'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12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 박명수는 전민기와 함께 '검색N차트' 코너를 진행하며 주 4.5일제 논란을 두고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전민기는 "21년 만에 금요일 점심 퇴근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며 주 4.5일제 논의를 화두로 올렸다. 이어 "우리나라 연평균 근로시간이 1904시간으로 OECD 평균보다 185시간 많다"며 "코로나19 이후 유연근무·원격근무 확산이 제도 논의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민 61%가 찬성한다"면서도 "반대 측에서는 임금 삭감과 노동 생산성 저하를 우려한다"고 전했다.

이에 박명수는 "예전에는 토요일 낮 12시까지도 일했는데, 그 시절 그렇게 버텼기 때문에 지금이 있는 것"이라고 맞장구를 치면서도 "인구도 줄어드는데 근로시간까지 줄이면 어떻게 하느냐"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그는 "허비하는 시간이 많다는데 허비를 줄이면 된다. 우리는 프리랜서라 명절에도 일한다"며 현실을 언급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이런 제도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경제가 어렵다면 기업이 버텨야 근로자도 함께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송 직후 온라인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은 "직장 생활을 해본 적 있냐", "프리랜서가 노동자 입장을 대변할 수 있나"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이들은 "기업 입장도 대변해야 한다", "눈치 보지 않고 할 수 있는 말"이라며 박명수의 의견에 공감했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