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 미루는 박찬호, 하이재킹 가능성 있나… 시장 반응은? 두산이 바보는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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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6년 KBO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손꼽힌 박찬호(30)를 둘러싼 한바탕 전쟁이 두산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공식 발표가 늦어져 이런저런 추측이 오가는 양상이다. 다만 행선지가 바뀔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두산은 FA 유격수 박찬호 ‘입찰’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내 우선 협상권자가 됐다. 현재 옵션 등 세부 내용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대략적으로 옵션을 포함해 4년 총액 80억 원 수준에서 대략적인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80억 원을 소폭 상회하는 금액이 최종 금액이 될 것이라 예상하기도 한다.
확실한 것은 박찬호 영입전에 뛰어 들었던 다른 팀들은 두산만한 금액을 제안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박찬호 계약이 확정되지 않음에 따라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하이재킹’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분위기를 종합했을 때 그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우선 KIA나 KT 등 다른 구단들이 제안하거나 혹은 제안하려고 생각했던 금액이 80억 원에는 못 미친다는 게 중론이다. 원 소속팀인 KIA 또한 두산의 제안을 확인한 뒤 철수해 다른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KT 역시 박찬호를 포기하고 다른 야수 영입으로 선회한 상황이다. KIA와 KT는 이미 끝난 게임으로 보고 있다. 다른 구단이 극적으로 80억 원 이상을 제안할 가능성은 떨어진다.

두산도 나름대로 계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80억 원만 드는 게 아니다. 박찬호의 올해 연봉은 4억5000만 원이고, A등급 선수다. 보상 규모만 현금 9억 원에 20인 외 보호선수 1명, 혹은 현금 13억5000만 원이다. 20인 외 보호선수 1명의 가치를 정확하게 산정하는 게 애매하지만 어쨌든 80억 원 외에도 15억 원은 더 쓴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80억 원 이상을 제안한다면 박찬호 하나에 4년 100억 원 이상을 쓴다는 의미인데 그럴 팀은 없다는 계산을 마쳤을 법하다. 보상 장벽이 없는 KIA가 물러났고, 롯데의 의지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상황에서 두산은 이변이 없을 것이라 보고 있을 공산이 크다. 두산이 아예 큰 금액을 불러 타 팀의 의지를 주저앉힌 셈이 됐다. 이는 근래 투자 의지에 샐러리캡도 여유가 있었던 한화가 자주 썼던 방법이기도 하다.
‘오버페이’ 논란을 감수하더라도 큰 금액을 질러버린 두산은 전력 보강 의지가 매우 강하다. 양의지 등 베테랑 선수들의 시간이 아직 남아 있을 때 우승을 위해 달려야 한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 이는 올 시즌을 앞둔 시점에도 마찬가지였고, 감독대행으로 비교적 팀을 잘 이끈 조성환 감독대행 대신 우승 경력이 있는 김원형 감독을 선택했을 때도 그 의지가 잘 드러났다.

리빌딩이라면 초보 감독도 신선한 맛이 있지만, 우승이라면 초보 감독의 변수가 크다. 김원형 감독 선임은 2년 내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신호탄을 해석할 수 있고, 이에 적극적인 전력 보강으로 ‘끝’을 보겠다는 의지로 이어질 수 있다. 김현수 영입설이 끊이지 않는 것 또한 이것의 연장선상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LG의 제안보다 더 큰 금액을 테이블에 올려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으로 구단 수뇌부가 현재 한국과 일본을 오가고 있어 최종 결정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는 루머가 오히려 업계에서는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미 전체 총액에서의 투자금은 모기업의 허가를 받았을 가능성이 큰 만큼, 마지막 조율과 ‘도장’만이 남은 상태라는 것이다. 이를 종합하면 주말에 계약 소식이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다음 주초에는 유니폼을 입힌 사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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