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헌신했던 SON 떠나고 ‘관중텅텅→매출감소’ 토트넘, 손흥민 활용해 또 돈 벌 생각…“韓에서 LAFC와 친선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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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내년 여름 한국에서 LAFC와 친선전을 추진하고 있다. 손흥민(33, LAFC)이 팀을 떠났지만 여전히 손흥민을 활용한 마케팅을 구상하고 있다.
토트넘의 한국행 계획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영국 ‘토트넘홋스퍼뉴스’는 토트넘이 2026년 여름 한국에서 LAFC를 상대로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MLS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전 소속팀과 마주하게 되는 자리이자, 한국 팬들 앞에서 두 유니폼을 모두 입었던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극히 드문 이벤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손흥민이 이미 토트넘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을 겨냥한 또 한 번의 ‘손흥민 효과 활용’이라는 지적이 뒤따른다.
손흥민은 토트넘 레전드라는 이름이 부족하지 않은 선수다. 2015년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뒤 10년 동안 454경기 173골 101도움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고, 아시아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푸스카스상 수상·토트넘 최초의 비유럽 출신 주장 등 역사적인 장면을 수없이 만들었다. 또한 지난 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무관의 토트넘’을 17년 만에 해방시킨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만큼 런던 팬들은 손흥민을 단순한 스타가 아니라 시대를 대표한 구단의 얼굴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작별은 허무했다.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마지막 경기였던 한국에서의 뉴캐슬전이 그의 고별전이 되었고, 이적 절차가 한창이던 시기였던 탓에 런던으로 돌아갈 기회조차 없이 곧바로 미국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이후 “팬들에게 제대로 인사할 시간이 없었다”며 언젠가는 토트넘 홈구장에서 공식적으로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런 가운데 다시 등장한 한국행 계획이다. 손흥민이 토트넘 소속이 아니게 된 지금, 굳이 그가 있는 LAFC를 한국에서 상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토트넘은 지난 4년 동안 무려 세 번 한국에 왔고, 손흥민이 있을 때는 그의 폭발적인 인기와 마케팅 효과가 구단 수익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손흥민이 다른 팀으로 떠난 상황에서도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열겠다는 것은 결국 여전히 손흥민 중심의 흥행 전략을 버리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비판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 중 하나는 토트넘의 ‘티켓 파워 하락’이다. 손흥민이 떠난 뒤 토트넘은 경기장 수용률이 급감하는 초유의 일을 겪고 있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는 토트넘이 도르트문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티켓을 기존 카테고리 A에서 B로 떨어뜨리는, 사실상 가격 인하 조처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실제로 수천 개의 빈 좌석이 발생했기 때문에 내려진 조치였다.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유럽대항전에서조차 만원 관중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손흥민의 존재가 구단 흥행에 얼마나 결정적이었는지를 역설적으로 드러내준다.
구단 스토어 매출 역시 반토막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공식 상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것이 손흥민 관련 제품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급락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팬들 역시 손흥민의 퇴단 이후 경기장을 찾는 이유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1년 전 미국 ‘포브스’가 “토트넘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는 손흥민 덕분”이라며 “만약 그가 팀을 떠나면 구단의 위상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 내용이 그대로 현실이 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LAFC를 한국으로 불러 친선전을 치른다는 계획은 수익 회복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 토트넘 레전드라는 사실은 변함없지만, 이미 타 구단 선수인 그를 마케팅 중심에 세우는 건 과도하다는 비판이 불가피하다. 차라리 손흥민을 직접 런던으로 초청해 홈 팬들 앞에서 정식 고별식을 마련하는 편이 더 자연스럽고 진정성 있는 선택이라는 의견도 많다.
물론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회 자체는 감동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 그가 10년 동안 보여준 헌신과 업적은 현재의 토트넘을 만든 핵심 기반이며, 팬들이 그의 마지막을 제대로 보내고 싶어 하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재회 장소가 또다시 한국이라는 점은 분명한 질문을 던진다. 이 만남이 선수와 팬을 위한 진정한 행사인지, 아니면 또 한 번의 상업적 이벤트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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