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배소현의 발목 잡은 9번홀 어땠길래.."두 번 잘쳤는데 135m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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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9번홀이 디펜딩 챔피언의 발목은 잡은 ‘악마의 홀’이 됐다.
30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원) 둘째 날 2라운드. 5언더파로 순항하던 배소현은 9번홀(파5)에서 쿼드러플보기(+4)를 적어낸 뒤 극복하지 못하고 1타 차로 컷 탈락해 타이틀 방어의 꿈을 접었다.

공을 찾지 못하면서 벙커 안에서 다시 쳐서 7타 만에 그린에 올라왔고, 2퍼트로 마무리하면서 이 홀에서만 4타(쿼드러플보기)를 까먹었다.
10위권을 유지하던 배소현은 순식간에 50위권으로 추락했고, 이어진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예상 커트라인까지 순위가 더 밀렸다.
이후 안정을 찾은 배소현은 16번홀까지 이븐파를 유지해 컷 통과의 희망을 이어갔으나 17번홀(파4)에서 약 1.5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커트라인 밖으로 떨어졌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하면 본선에 합류할 수 있었지만, 세 번째 샷이 그린 밖에 떨어졌고 칩인 버디가 빗나가 파를 적어내면서 1타 차 컷 탈락했다.
경기 뒤 배소현은 “9번홀에서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하고 말았다”며 “티샷에서 큰 실수가 있었고 벙커에서도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단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았는데, 하필이면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 이번 대회에서 탈락해 더욱 아쉽다”고 씁쓸해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발목을 잡은 9번홀은 이번 대회 들어 가장 까다로운 홀로 변했다. 이 홀은 파5에 전장 604야드로 어지간한 선수는 거리 부담을 많이 느꼈다. 1라운드에서 버디가 10개밖에 나오지 않았고, 2라운드에서도 11개에 그쳤다. 버디가 가뭄인 대신 보기와 더블보기, 트리플보기가 쏟아지면서 1라운드 평균타수는 5.271타, 2라운드는 5.27타로 전체 18홀 가운데 난도가 가장 높았다. 이틀 동안 보기 53개에 더블보기 7개, 트리플 보기 4개, 쿼드러플 보기 1개로 타수를 잃은 선수가 더 많았다.
이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이승연은 “티샷을 잘 치고 두 번째 샷도 잘 쳤지만, 홀까지 남은 거리가 135m에 이를 정도로 거리 부담이 컸다”면서 “게다가 2라운드에선 핀의 위치도 까다로워 공략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안지현도 “9번홀은 티샷부터 부담을 느끼고 세 번째 샷에서도 남은 거리가 130m 이상으로 긴 전장에서 오는 부담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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