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안세영, 코리아오픈 결승 진출…올해 8번째 우승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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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여유롭게 코리아오픈 결승에 안착하며 올해 8번째 국제대회 우승에 단 한 걸음만 남겨뒀다.
안세영은 2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상대 선수인 포른파위 초추웡(태국·6위)의 부상으로 기권승을 거뒀다.
3천 석 매진을 가득 메운 이날 경기장에서는 안세영의 시원한 공격마다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고, 경기 내내 '안세영 파이팅'을 외치는 응원 소리가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부터 다양한 전략을 섞어 쓰며 과감한 공격을 시도했다.
초추웡의 언더가 조금이라도 뜨는 순간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스매시로 응수했고, 네트에서 조금만 거리를 벌려도 정교한 헤어핀으로 득점을 올리며 상대방을 정신없이 움직이게 했다.
초추웡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안세영과 상대 전적에서 11전 전패로 밀리면서도, 철저한 대비를 통해 '맞춤형 공격'을 선보였다.
13번이나 동점을 기록할 만큼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결국 안세영이 강한 뒷심으로 1게임 승기를 잡았다.
20-19로 바짝 추격당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네트 앞 공격으로 초추웡을 쓰러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기세를 잡은 안세영은 2게임에서도 빠른 템포의 공격을 선보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이제야 몸이 풀린 듯 사이드라인을 파고드는 상대의 공격을 철통같은 슬라이딩 수비로 막아냈고, 공격 정확도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시작하자마자 8점을 쓸어 담으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온 듯했는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며 경기는 허무하게 끝났다.
초추웡이 네트 앞 공격을 받으러 달려 나가던 중 종아리를 붙잡고 쓰러졌고, 결국 경기를 포기하면서 안세영이 결승에 진출했다.
2022년, 2023년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하며 2연패를 달성한 안세영은 2년 만에 다시 안방 무대에서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2024년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와 무릎과 발목 부상을 이유로 대회에 불참했었다.
안세영은 이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진다.
세계랭킹 2위 왕즈위, 3위 한웨, 그리고 '천적'으로 불리는 5위 천위페이(이상 중국) 등이 모두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그나마 안세영과 상대 전적이 팽팽한 세계랭킹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가 가장 위협적인 상대로 꼽힌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에게 14승 14패를 기록 중이지만, 올해 맞대결한 세 번의 경기에서는 모두 여유롭게 승리했다.
두 선수가 맞붙게 된다면 결승 무대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야마구치는 이날 오후 열리는 4강전에서 인도네시아의 세계랭킹 8위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를 상대한다.
안세영은 올해 10번의 국제 대회에 출전해 7번 우승했다.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3개의 슈퍼 750 시리즈(인도오픈, 일본오픈, 중국오픈)와 슈퍼 300 대회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정상을 밟았다.
안세영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올해 여덟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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