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PK골 못 본다 '오피셜' 공식입장…SON, 부앙가 득점왕 만들기 → 페널티킥 양보 "너, 메시 이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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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3)이 로스앤젤레스FC에서도 페널티킥을 양보한다. 이번에는 새로운 파트너의 득점왕 등극을 위한 손흥민ㅇ 특유의 '형' 리더십의 표본이다.
손흥민이 부앙가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했다. 자신도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 이후 2호 해트트릭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도 득점왕 경쟁이 걸린 동생 부앙가를 먼저 챙긴 일화가 공개됐다.
지난달 28일 미국 미주리주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MLS 원정 경기. LAFC는 세인트루이스 시티를 3-0으로 완파하며 4연승을 달렸다. 결과보다 눈길을 끈 건 경기 중반 벌어진 한 장면이었다. 후반 22분 세인트루이스의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공을 잡은 이는 부앙가였다. 현재 MLS에서 23골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기에 욕심낼 만한 기회였다.
하지만 부앙가는 망설임 없이 공을 손흥민에게 건넸다. 이미 멀티골을 기록한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완성하길 바라는 배려였다. 순간 경기장은 술렁였다. 그런데 이번엔 손흥민이 고개를 저었다. “네가 차야 한다”며 공을 돌려준 것.
동료애 존중이 순간적으로 둘 사이에 오간 순간이었다. 아쉽게도 페널티킥은 비디오 판독(VAR) 취소되면서 손흥민과 부앙가의 양보는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향후 LAFC가 정상을 향해 내달리는 데 아주 큰 힘이 될 의미를 담았다.
경기 후 부앙가는 웃으며 말했다. “쏘니가 해트트릭을 했으면 했다. 그런데 쏘니가 오히려 나에게 득점왕을 타야 한다고 했다. 메시와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면서 말이다. 정말 멋진 동료"라고 했다.
이처럼 에이스 간의 내부 경쟁보다 원팀의 감정이 묻어나는 교류가 있기에 LAFC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올 시즌 벌써 17골을 합작해 MLS 역사상 듀오 최다 합작골 신기록을 세웠다. 단순한 수치가 아니다. 부앙가는 최전방에서 방향을 잡아주고, 손흥민은 측면에서 침투와 속도로 찢는다.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공격 효율을 극한까지 끌어올린다.
이날 경기에서도 손흥민과 부앙가의 시너지는 폭발했다. 전반 15분 부앙가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손흥민은 전반 종료 직전 특유의 스피드로 수비를 벗겨내며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에도 수비 틈바구니에서 딱 하나 있던 공간으로 깔아차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이로써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월드클래스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손흥민과 부앙가를 보는 국내 팬들은 '흥부 듀오'라고 부른다. MLS를 지배할 콤비의 등장이다. 부앙가는 이미 LAFC 구단 최다 득점자로 자리잡았고,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답게 검증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MLS 사무국이 발표한 주간 파워랭킹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LAFC는 지난주보다 4계단이나 상승해 전체 2위에 올랐다. 한 달 전만 해도 10위권에 머물던 팀이 단숨에 우승 후보로 분류된 것이다.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단연 선두급 평가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과 부앙가의 득점 합작이 17골에 달한다.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이들이 나란히 골을 넣으며 완승을 이끌었다”며 “플레이오프에서 LAFC의 공격을 막아낼 팀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시너지로 팀이 한 단계 위로 도약했다. 역전 우승 시나리오까지 현실적인 그림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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