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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저지→오타니 다 놓친 '오프시즌 루저', 이번엔 264홈런 거포 1루수 노린다...SF 돈쓰라는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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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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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가 내년 옵션을 포기하면서 FA 시장에 나오게 됐다. AP연합뉴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최근 수 년간 오프시즌의 '패배자(loser)'였다.

2022년 이후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여러 이유 가운데 FA 시장에서 원하던 선수를 데려오지 못한 게 가장 뼈아프다.

샌프란시스코가 겪은 FA 실패의 역사는 브라이스 하퍼로부터 시작된다. 하퍼는 2019년 2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 3억3000만달러에 계약했다. 당시 그에게 총액 3억달러 이상을 제시한 구단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게 샌프란시스코였다.

NBC스포츠는 그해 3월 2일자 보도에서 '자이언츠가 하퍼에게 12년 3억1000만달러를 제시했지만, 그 이상도 베팅할 용의가 있었다. 캘리포니아 주세를 감안해 3억3000만달러 이상을 제시했다면 계약이 성사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후 연봉에서 샌프란시스코가 밀렸다는 얘기가 된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 Imagn Images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일(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서 6회말 우중간 투런홈런을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도 사실상 실패 사례다. 샌프란시스코는 2021년 12월 FA 최대어로 꼽힌 코레아와 13년 3억50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그러나 1주일 뒤 예정됐던 입단식이 돌연 취소됐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마이너리그 시절 다쳤던 발목이 성치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면서다. 코레아는 그 직후 뉴욕 메츠와도 계약에 합의했다가 같은 이유로 없던 일이 돼 결국 원소속팀 미네소타 트윈스와 3년 1억53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2022년 12월에도 샌프란시스코는 쓴 맛을 봤다. AL 한 시즌 최다기록인 62홈런을 때린 애런 저지와 계약 성사 단계까지 갔다. 조건은 9년 3억6000만달러. 당시 저지는 원소속팀 뉴욕 양키스와 1차 협상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가 래리 베어 CEO, 파란 자이디 사장, 게이브 캐플러 감독 등 샌프란시스코 수뇌부를 만났다. 식사도 함께 하고 홈구장 오라클파크도 둘러봤다.

그러나 저지는 며칠 뒤 양키스 잔류를 선언했다. 1차 협상 때 8년 3억2000만달러를 제시했던 양키스가 9년 3600만달러로 조건을 올리며 '진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같은 값이면 양키스'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1년 뒤에는 역대 FA 최대어로 꼽힌 오타니 쇼헤이 쟁탈전서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파이널'까지 갔지만, 승리자는 10년 7억달러를 제안한 다저스였다. 당시 파란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최종적으로 다저스와 합의한 조건에 맞먹는 오퍼를 했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마음은 이미 다저스로 기울었다는 얘기다.

비슷한 시기에 포스팅을 밟고 있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도 공격적인 제안을 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윌리 아다메스는 배리 본즈 이후 21년 만에 30홈런을 친 샌프란시스코 선수다. AP연합뉴스

그렇다면 이번 오프시즌 샌프란시스코가 노려야 할 FA는 누구일까.

샌프란시스코는 올시즌 윌리 아다메스가 30홈런을 때려 2004년 배리 본즈 이후 21년 만에 30홈런 타자를 배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본즈 은퇴 후 거포가 절실했다. 하퍼, 저지, 오타니 모두 30개 이상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거포들이다.

최근 밥 멜빈 감독 해임한 샌프란시스코는 새 사령탑을 선임하는대로 오프시즌 보강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거포 영입이 1순위가 돼야 한다. 30~40개 이상의 대포를 터뜨릴 수 있는 거포를 데려와야 한다.

시즌 종료 직후 FA를 선언한 뉴욕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쏠린다.

알론소는 지난달 29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 종료 직후 내년 2400만달러의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갈 것임을 공개적으로 알렸다. 그는 올해 162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72(624타수 170안타), 38홈런, 126타점, OPS 0.871을 마크, 만족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피트 알론소. AP연합뉴스

한 NL 관계자는 "피트는 작년과 비교하면 아주 우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했고, AL 관계자는 "퀄리파잉 오퍼가 없다는 것도 그에게는 매우 유리한 요소다. 지난 겨울 그에게 별 관심이 없던 팀들이 이번에는 다르게 생각할 것"이라며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봤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시장에는 거포가 많지 않다. 많은 팀들이 그가 원하는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알론소의 몸값이 폭등할 수도 있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MLB.com은 1일 '지난 겨울 알론소 시장은 필리스, 블루제이스, 자이언츠, 레드삭스 등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인 가운데 뜨뜻미지근해 그 어떤 구단도 그가 원하는 장기계약을 제안하지 않았다'며 '그 5팀 중 4팀이 이번 오프시즌 알론소을 다시 들여다 볼 가능성이 높다. (중략)중심타선에 더 많은 거포가 필요한 자이언츠는 라파엘 데버스와 1루수 및 지명타자로 함께 쓸 목적으로 알론소를 데려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즉 샌프란시스코가 알론소 쟁탈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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