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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발언' 멘탈 붕괴 조짐…맨유 아모림 감독 "전술 안 바꿔, 교황이라도 내 전술 바꾸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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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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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벵 아모림 감독이 역대급 망언을 했다. 일단 최악의 성적에도 구단 고위층은 아모림 감독을 지지하고 있지만, 정작 스스로 흔들리고 있다. 이제는 교황조차 자신의 전술을 못 바꾼다고 으름장을 놓기 시작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계속된 전술 변화 요구에 후벵 아모림(4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폭발했다.

영국 매체 'BBC'는 20일(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은 교황조차도 내 포메이션을 바꾸도록 설득할 수 없다라고 강경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자신의 전술 문제점을 많이 지적받고 있는 아모림 감독은 "아무도, 교황이라 할지라도 맨유의 포메이션을 바꾸지 못한다. 이게 내 일이고, 내 삶"이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맨유는 시즌 초반이긴 하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4위까지 떨어졌다. 닷새 전 맨체스터 시티와 지역 라이벌전에서 0-3으로 완패하면서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다. 여기에 컵대회에서도 벌써 짐을 쌌다.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초반 4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혔다. 맨유가 리그컵에서 하부리그 팀에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작부터 유례없는 부진이 맨유에 악영향을 주는 가운데 강등 확률까지 퍼지고 있다. 축구 데이터 업체 '옵타'는 맨유의 맨시티전 참패 직후 강등 가능성을 10%로 봤다. 벌써 하부리그로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는 신호였다.

대체로 아모림 감독의 경직된 전술 운용에 화살이 꽂힌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시즌 맨유를 맡은 이후 줄곧 스리백 포메이션만 활용한다. 선수들의 특성에 맞는 포메이션을 찾아 활용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생각에 억지로 선수들을 껴 넣는 듯한 모습이다.

과거 프리미어리그 미드필더였던 대니 머피는 아모림 감독의 고집을 꼬집었다. 그는 "맨유의 문제는 시스템이 아니다. 실수가 반복되고 있는데 개선점이 뻔히 보이는데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모림 감독의 3-4-2-1은 2명의 홀딩 미드필더가 수적 열세에 놓이는 문제를 보인다. 가운데 놓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깊게 내려오긴 하지만 장단점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선수 기용이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머피는 "페르난데스는 세계 최고의 10번이다. 그의 기술과 패스, 공 다루는 능력은 맨유의 핵심 자산"이라며 "그런데 페르난데스를 깊은 위치에 두기에는 그 자리는 중원 수비 시 일관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성격이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서 머피는 "아모림 감독이 이를 인지하고 적절한 선수를 배치해야 한다. 그 위치는 팀을 전반적으로 안정시켜야 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림 감독은 귀담아 들을 생각이 없다. 자신의 시스템만 고수해 위기를 탈출하려는 생각이다. 이미 수차례 전술 변화는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맨시티전 패배 직후 "최근 몇 달 동안 맨유에 남겨서는 안 될 기록들이 계속되고 있다는 걸 안다"면서도 "하지만 시스템이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 나는 나의 방식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내 철학을 바꾸고 싶어지는 순간이 온다면 그때 바꾸겠다. 그렇지 않다면 감독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변화 없는 완고함은 잠시 생각을 가다듬었을 지금도 달라진 게 없다. 이제는 교황까지 거론하며 전술을 바꾸지 않으려는 의지를 강조했다. 아모림 감독은 자신의 생각과 운명을 같이 하려는 의도다. 뻔히 경질설이 도는 걸 알면서도 비판을 수용하지 않는 모습은 벼랑 끝으로 스스로 달려가는 모양새다.

후임 후보군도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이끄는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을 비롯해, 전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풀럼의 마르코 실바,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등이 잠재적인 대체 인물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아모림 감독 체제는 아직까지 구단의 공식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결과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상황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며 구단의 미묘한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최근 부진 여파로 현지 언론과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어, 아모림 체제가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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