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감독 전원 실패→한국인 사령탑은 모두 성공' 日 열도도 인정 "韓 동남아 열풍→일본 지도자 발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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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본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한국축구의 발전이 있다.
일본 매체 더 월드는 30일(한국시각) '하노이 FC는 팀을 이끌던 테구라모리 마코토 감독의 해임을 발표했다. 테구라모리 감독은 올해 2월에 취임했으나, 개막한 2025~2026시즌에서 1무 2패로 승리가 없자 구단은 조기 해임을 결정했다. 하노이 FC는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이와마사 다이키가 지휘했다. 테구라모리는 클럽을 이끈 두 번째 일본인 감독이었으나 성적 부진으로 약 반년 만에 활동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 베트남 매체의 보도를 주목했다. 베트남 매체 'The thao 247'은 이번 해임을 두고 '동남아시아 축구에서 일본인과 한국인 감독의 역설'이라는 제목으로 분석을 내놨다. 매체는 '양국 모두 축구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 무대에서 일본인과 한국인 감독의 성공률은 크게 다르다'며 일본인 지도자들이 동남아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월드에 따르면 그동안 여러 일본인 지도자들이 동남아시아 국가대표팀이나 클럽의 지휘봉을 잡아왔다. 과거 오미야 아르디자와 비셀 고베를 이끌었던 미우라 토시야는 2014년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국가대표뿐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까지 겸임한 미우라는 취임 수개월 뒤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이란을 꺾고 조 1위로 통과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이후 AFF컵, 동남아시안게임, U-23 아시아컵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하고 2016년에 해임됐다. 니시노 아키라가 태국 국가대표팀에 2019년에 취임했으나, AFF컵 4강 탈락, 2022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탈락 등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로 2년 만에 해임됐다. 이 밖에도 U-23 태국 대표를 맡은 니시가야 타카유키, 여자 대표팀 감독을 맡은 이케다 후토시, 싱가포르 대표팀을 맡은 요시다 다츠마 등이 있었지만, 모두 단기간에 마무리되었고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이 떠난 뒤에 베트남은 필립 트루시에 체제에서 다시 빛을 잃어갔다. 하지만 김상식 감독이 취임하면서 또 분위기가 달라졌다. 김상식 감독은 AFF컵과 U-23 동남아 챔피언십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면서 베트남의 축구 열기를 부활시키는데 성공했다.
김상식 감독에 앞서서는 신태용 감독이 있었다. 동남아에서도 축구 볼모지인 인도네시아였지만 신태용 감독 밑에서 2020년 AFF컵 준우승, 2021년 동남아시안게임 3위, 그리고 2026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최종예선에서 부당하게 경질됐지만 신태용 신드롬은 여전히 인도네시아에서 계속될 정도다.
더 월드는 '일본은 최근 유럽을 비롯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늘고 있지만, 감독은 세계 정상 무대에서 활약하는 사례가 드물다. 한국인 지도자들이 동남아시아에서 성공하는 한편, 호주에서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해리 큐얼 등이 활약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일본 지도자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앞으로는 감독에서도 성장이 필수적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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