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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루니도 인정한 박지성의 위대함,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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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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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가장 상대하기 짜증났던 선수는 박지성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웨인 루니가 현역 시절 박지성의 안드레아 피를로의 맨 마킹을 언급하며 그의 위대함을 전했다.


박지성은 현역 시절 황금기에 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일원이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 눈에 들어 유럽 진출에 성공한 박지성은 2005-06시즌을 앞두고 PSV 에인트호번을 떠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인 맨유에 합류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7시즌을 보낸 박지성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하기 전까지 맨유에서 205경기에 출전해 27골 25도움을 기록했다.


기록만 보면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박지성은 공격 포인트를 쌓는 스타일이 아닌, 높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동료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선수였다. ‘산소탱크’라는 별명을 보유했을 정도로 엄청난 활동량을 선보였던 박지성은 어느 팀에서나 환영할 만한 팀 플레이어였고, 당시 맨유의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 경도 박지성의 전술적 가치를 인정했었다.


박지성은 과소평가된 선수들 중 하나로 불리기도 한다.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 유형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역 시절의 박지성을 봤던 팬들은 모두가 박지성이 맨유의 황금기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런 박지성이 최근 재조명됐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가장 과소평가된 축구선수의 이야기. 맨유의 역사를 쓴 미드필더들 중 한 명의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은 과소평가된 경우가 많지만, 정말 강하며 팀을 위해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최근 ‘노벨 사커(Novel Soccer)’에서 박지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라며 박지성을 조명했다.


박지성을 기억하는 것은 맨유 선수들이 전부는 아니었다. 박지성을 상대한 선수들도 상대하기 어려웠던 선수로 꼽고 있다. 최근 첼시의 레전드 미켈은 과거 맨유를 상대할 때 막기 힘들었던 선수로 루니와 박지성을 꼽았다.


미켈은 박지성에 대해 “절대 지치지 않는 선수였고, 항상 그를 조심해야 했다. 박지성은 공이 있든지 없든지 상관없이 무조건 스프린트를 하는 선수였다. 박지성이 빅 매치에 출전했던 이유다. 맨유의 빅 매치에는 언제나 박지성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박지성을 떠올릴 때, 가장 기억에 남는 빅 매치는 바로 AC밀란전이다. 당시 박지성은 맨유 홈에서 열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피를로를 꽁꽁 묶었고, 박지성의 활약에 힘입어 맨유는 합산 스코어 7-2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맨유의 레전드 루니도 이 장면을 떠올렸다. 최근 루니는 “밀란과의 경기 전 퍼거슨 감독의 팀 토크가 기억난다. 그는 박지성에게 '오늘 네 임무는 공을 터치하는 것도, 패스하는 것도 아니야. 네 임무는 피를로야. 그게 다야'라고 말했다"라면서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 '패스는 절대 허용하면 안 돼. 1야드라도, 1초라도 늦으면 안 돼'라고 말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내 생각에 그 경기에서 피를로는 겨우 40개의 패스만 했고, 그중 95%는 후방으로 돌린 패스였다. 박지성이 퍼거슨 감독의 지시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수행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박지성이 그날 밤 해낸 일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피를로도 자신의 고별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난 동료 선수는 호나우지뉴였다. 그리고 최고의 상대 선수는 리오넬 메시였다. 그러나 가장 상대하기 짜증 났던 선수는 박지성이다"라고 말하면서 박지성을 인정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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