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광양 예수' 발디비아 미쳤다, 1골 2도움으로 천안 맹폭… 호난도 1골 1도움 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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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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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광양)
위기에 몰려도, 믿는 선수가 있으면 길이 열린다. 그리고 그 믿는 선수끼리 절묘한 합을 맞춘다면 위기는 곧 기회가 된다. 전남 드래곤즈의 브라질 듀오, 발디비아와 호난이 그 증거였다. 두 선수의 폭발력이 전남을 구했다. 천안 시티 FC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전남은 다시 한 번 플레이오프 경쟁권을 향한 희망을 되살렸다.
김현석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5일 오후 2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2라운드에서 천안을 3-1로 꺾었다. 전반 20분 천안의 이정협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분 호난, 후반 19분 발디비아, 후반 38분 정지용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전까지만 해도 전남의 경기는 무기력했다. 스리백 사이 간격이 벌어졌고, 중원은 천안의 빠른 역습에 흔들렸다. 결국 이광진의 침투 패스와 이정협의 정확한 오른발 마무리에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발디비아와 호난이 마치 서로의 생각을 읽듯 호흡을 맞추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후반 2분, 발디비아의 오른쪽 코너킥을 호난이 골문 앞에서 헤더로 꽂아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19분, 이번에는 호난이 상대 수비 사이에서 파울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었다. 프리킥 지점은 발디비아에게 사실상 페널티킥이나 다름없었다. 발디비아는 특유의 오른발 인프런트킥으로 천안의 골망을 갈랐다. 정교한 궤적의 슈팅이 허자웅 골키퍼의 손끝을 스치며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완벽한 역전이었다.
그리고 호난은 여기에 만족할 수 없다는 듯 후반 38분 박스 외곽에서 동료 정지용에게 침투 패스를 날려 팀의 세 번째 득점에 도움을 기록했다. 발디비아는 후반 45+3분 역습 상황에서 정강민에게 정확한 우측 땅볼 패스로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했다. 정강민도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맞선 찬스를 골로 연결했다. 호난이 1골 1도움, 발디비아가 1골 2도움을 올리니 천안은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최근 두 선수의 활약은 수치로도 입증된다. 호난은 3경기 연속 득점, 발디비아는 2경기 연속 득점과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부천 FC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팀이 흔들릴 때마다 두 선수가 해결사로 나서며 전남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아직 승격을 논하기엔 이르지만, 시즌 막판 흐름을 감안하면 전남의 중심에는 분명 발디비아와 호난이 있다. 모든 팀이 원하는, '팀이 진짜 필요로 하는 순간'에 빛나는 존재. 지금 전남에는 바로 이 두 선수가 있다. 바로, 발디비아와 호난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전남 드래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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