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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돌아올 것 같다며, 왜 갑자기 잘 나가는데… MLB 가을야구 히든카드 변신? 천지개벽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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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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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들어 확 달라진 모습으로 샌디에이고의 불펜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카일 하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KBO리그 NC 소속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한 카일 하트(33·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내년에 다시 KBO리그에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 혹은 기대를 모았다. 메이저리그 복귀 시즌 성적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1+1년 계약을 한 하트는 개막 로테이션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힘든 시즌을 보냈다. 선발로는 통할 만한 구위가 아니라는 평가가 많았다. 4월까지 선발 5경기에 나갔지만 평균자책점은 6.00에 머물렀다. 피안타율도 0.277로 높았다. 그렇게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하트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좋은 구위와 스위퍼를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좌완이라는 이점을 고려해도 메이저리그에서는 구속이 평균보다 한참 아래였다. KBO리그에서는 통한 구위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다른 장점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나 구위로 승부가 안 되다보니 도망가는 피칭이 많았고,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존에 들어가다 많은 안타를 맞았다.

이후 하트는 트리플A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기회를 기다렸지만 이 역시 녹록치 않았다. 5월 막판 다시 올라와 5월 29일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임시 선발 기회를 얻었으나 4⅔이닝 5실점으로 또 무너졌다. 그리고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이 시점에서 샌디에이고는 ‘선발 하트’의 시나리오를 완전히 지운다. 하지만 포기하지도 않았다. 롱릴리프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 올 시즌 샌디에이고 계약 후 선발로는 실패한 하트는 불펜 전향 후 유의미한 성적 향상을 이뤄냈다

6월 세 경기에서 불펜으로 나가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하트는 8월 말 메이저리그에 재승격됐다. 그리고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트는 9월 1일(한국시간) 승격 이후 불펜에서 총 7경기에 나갔다. 9월 6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2.45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9월 6경기 피안타율은 0.120,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0.55로 극적인 하락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달라졌을까. 짧은 이닝을 전력으로 던지면서 패스트볼 구속 및 구위가 나아졌고, 이것이 하트의 승승장구에 발판이 됐다는 분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도 20일(한국시간)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도전하는 8개 팀 불펜 현황을 점검하면서 한 명씩의 히든카드를 뽑았는데 샌디에이고에서는 하트가 선정됐다. 그만큼 최근 활약이 좋고, 가을에 기대를 걸 만한 구석이 있다는 의미다.

MLB.com은 하트에 대해 “불펜 전향 이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2.2마일(3.54㎞) 늘어났고, 스위퍼의 움직임 또한 9인치(22.9㎝)가 커졌다”고 놀라워했다. 하트의 가장 중요한 두 구종인 패스트볼과 스위퍼의 구종 가치가 좋아지면서 9월 들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 하트는 9월 이후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과 스위퍼의 횡적인 움직임이 모두 크게 좋아지며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MLB.com은 “그의 포심은 선발로 90.8마일, 구원으로 93마일을 기록했다. 이 수치(절대적인 구속 자체)는 ‘엘리트’로 평가받을 수는 없지만, 그 엘리트 포심이 없는 선수에게는 훨씬 더 의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수치”라고 평가했다. 평균 93마일의 포심패스트볼이 리그 평균에 비해 좋은 건 아니지만, 2.2마일 증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다가올 수 있는 구속 구간이라는 것이다.

이어 MLB.com은 “더 중요한 것은 스위퍼다. 5월에는 8인치의 수평적인 움직임을 가지고 있었지만, 9월에는 17인치로 스위퍼에 엄청난 움직임을 추가했다”고 놀라워하면서 “그는 이번 달(9월)에 스위퍼를 41번이나 던졌는데 아직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면서 빨라진 포심과 움직임이 더 좋아진 스위퍼가 하트의 9월 질주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선발과 불펜의 보직 차이는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포심패스트볼의 구속이 2.2마일이나 좋아지고 또 스위퍼의 움직임이 9인치나 커졌다는 것은 일반적인 수준의 변화가 아니다. 그것도 시즌 중에 이뤄진 성과라는 점은 놀랍다. 하트의 시즌 초반 데이터는 지난해 KBO리그에서의 데이터와 상당히 흡사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여러 점검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되고, 결국 시즌 중 개벽 수준의 변화를 이끈 하트는 샌디에이고의 기대대로 던져주고 있다.

▲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하트의 내년 옵션 실행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9월 활약은 포스트시즌 엔트리 포함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에 더 중요하다. 지금 활약이라면 하트를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넣지 않을 이유가 없다. 내년 옵션 계약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지난해 NC를 박차고 나왔지만 생각보다 팀을 못 찾았던 하트는 뒤늦게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올해 1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만약 샌디에이고가 내년에 옵션을 실행하지 않을 경우 50만 달러의 바이아웃을 받기로 했다. 즉, 보장된 금액은 150만 달러에 불과했다. 이 정도는 KBO리그에서도 받을 수 있는 돈이었다. 중요한 건 2026년 옵션이었다.

샌디에이고는 2026년 하트의 500만 달러 옵션을 가지고 있다. 인센티브 총액은 250만 달러다. 샌디에이고가 선발로 실패하고, 불펜으로 좋은 활약을 한 하트에게 보장 500만 달러를 안겨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선발로 뛸 선수에게 500만 달러는 아까운 금액이 아니지만, 불펜 투수는 500만 달러로 더 좋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어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이라는 중요한 무대에서 대활약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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