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옌스 카스트로프가 어려운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카스트로프 소속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지난 28일(한국시각)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4대6으로 패배했다. 리그 시작 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묀헨글라트바흐는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한국 최초 외국인 태생 혼혈 선수인 카스트로프가 경기장 분위기를 바꿨다. 카스트로프는 후반 27분 멋진 헤더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카스트로프의 분데스리가 데뷔골이었지만 1대6 상황에서 세리머니조차 할 수 없었다. 카스트로프의 득점 후 묀헨글라트바흐가 정신을 차리면서 엄청난 추격을 보여줬지만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구단 수뇌부는 폴란스키 임시 감독에게 더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이지만 폴란스키 감독 밑에서도 크게 달라진 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폴란스키 감독에게 신뢰를 받으면서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고 있는 중이지만 팀성적이 이렇게 추락하면 선수도 당연히 악영향을 받는다.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부터 강등권 싸움이 예상되는 카스트로프다.

더욱 좋지 않은 소식은 묀헨글라트바흐가 고려 중인 사령탑이 라울 곤잘레스라는 점이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29일 '세오아네 감독이 경질된 직후 이미 매우 흥미로운 상황이 있었다. 묀헨글라트바흐 감독직을 위해 즉시 나설 수 있는 유명 인물이 있었다. 레알의 전설 라울이다. 라울의 이름은 그의 에이전트 히네스 카르바할에 의해 묀헨글라트바흐 측에 전달되었다'며 라울이 묀헨글라트바흐에 역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6년 동안 뚜렷한 성과가 없다. 레알이라는 세계 최고의 팀 유망주들을 이끌고도 성적을 내지 못하는 감독이라 레알 팬들에게도 지도자로서의 평은 좋지 않다. 6년 동안 1군 제안을 몇 차례 받았지만 라울은 어느 팀으로도 가지 않았다. 1군 지도 경험도 없는 감독을 선임했다가는 묀헨글라트바흐가 더 악의 구렁텅이로 빠질 수 있다. 지금 감독 선임에 실패하면 묀헨글라트바흐와 카스트로프는 다음 시즌 분데스리가2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