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U-20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최종전 파나마전에서 승리했지만 조 3위가 되며 나머지 조의 결과를 지켜봐야 16강 진출 여부를 알 수 있게 됐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B조 3차전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이 속한 B조가 6개조 중 가장 먼저 3차전을 치르는 상황에서 2차전까지 1승이라도 거둔 3위팀이 3개조나 되기에 이날 승리해야만 3위라도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던 상황.

한국은 전반 초반 파나마의 거센 공세에 밀리는 듯 했다. 하지만 전반 15분 골대와 약 25m 떨어진 정면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정마호가 수비키를 넘겨 오른발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다. 절묘하게 골대 구석으로 갔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이 남았다.

흐름을 되찾은 한국은 기어이 전반 24분 선제골을 넣었다. 왼쪽에서 배현서가 김현민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후 낮은 컷백 패스를 했고 김명준이 박스 안 왼쪽에서 수비를 등지고 뒤에 있던 김현민을 향해 욕심내지 않고 뒤로 내주는 패스를 했다. 이 패스를 김현민이 논스톱으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했고 먼포스트 구석에 빨려들어가는 멋진 득점이 되며 한국이 1-0으로 앞서갔다.

한국은 전반전 파나마에게 단 하나의 슈팅도 내주지 않고 슈팅 5개, 유효슈팅 4개로 한골을 만들며 압도하는 경기를 했다. 더 골을 만들지 못한게 아쉬운 경기.

후반 7분 한국은 파나마에 첫 슈팅을 내줬는데 그게 골이 되고 말았다. 왼쪽에서 낮은 왼발 크로스가 문전에 투입됐고 케빈 왈데르가 박스 안 정면 뒤에서 왼발 낮은 슈팅으로 동점을 만든 것.

1-1이 됐지만 다행히 후반 13분 한국은 세트피스를 통해 다시 달아나는 골을 만들었다. 오른쪽 코너킥에서 손승민이 왼발로 올렸고 신민하가 날아올라 반대쪽으로 빗겨 돌려놓는 헤딩골을 만든 것.

한국처럼 승리가 필요한 파나마는 후반 중반부터 한국을 조금씩 몰아쳤고 한국은 잘 버텨냈다. 결국 한국은 2-1로 이기며 대회 첫승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거뒀다.

1차전 우크라이나전 1-2 패, 2차전 파라과이전 0-0 무승부를 거뒀던 한국은 3차전 파나마전에서 2-1로 이기며 1승1무1패가 됐다. 같은시각 열린 우크라이나와 파라과이의 경기에서 우크라이나가 2-1로 승리하면서 B조는 1위 우크라이나(2승1무)에 한국과 파라과이가 1승1무1패 골득실 0으로 동률이었지만 파라과이가 다득점에서 4득점으로 한국의 3득점보다 많아 파라과이가 2위를 차지하고 한국이 3위에 그치게 됐다. 한국은 이제 나머지 조 3위들의 성적에 따라 상위 4개팀에 든다면 16강에 나갈 수 있게 된다.

이번 대회는 24개 팀이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팀, 그리고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