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한화 망연자실 대충격’ 김서현 9회 2사 후 투런포→또 투런포 허용 충격 역전패… 한화 기적 사라지고, LG 정규시즌 우승 확정 [인천 게임노트]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6

본문

▲ 김서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LG는 27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9-2로 이기고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정규시즌 우승 확률이 거의 99%까지 치솟는 순간이었다. LG는 남은 경기에서 한 경기만 이겨도 됐고, 한화는 남은 경기에서 한 경기도 지면 안 됐다. 무조건 LG가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29일 맞대결에서 한화가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당초 28일 코디 폰세를 낼 예정이었던 한화는 28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는 과정에서 폰세가 29일 등판하지 못할 상황이 됐다. 그러자 신인 정우주를 선발로 내 올 시즌 한화에 강했던 LG 토종 에이스 임찬규와 대적하도록 했다. 누가 봐도 LG가 29일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터뜨릴 확률이 높다고 봤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이날 한화는 대체 선발로 들어간 정우주가 3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여기에 총동원된 불펜이 LG 타선을 막아서며 끝내 7-3으로 이겼다. 일단 LG의 우승 확정을 막은 것이다. 그래도 불리한 건 어쩔 수 없었다. LG는 여전히 자력으로 이 승부를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LG가 30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0-6으로 졌고, 한화는 30일 대전 롯데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1-0의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이야기가 달라졌다. 이제 LG가 심리적으로 쫓기게 됐다. 한화도 28일 쓰지 못한 폰세 카드를 1일 다시 들고 나오며 총력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한화의 기적과 같은 역전 우승 가능성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무산됐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 10탈삼진을 기록하며 투수 4관왕을 확정했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한 코디 폰세 ⓒ한화이글스

한화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5-2로 앞선 9회 마무리 김서현이 4실점하는 충격적인 블론세이브를 저지른 끝에 5-6으로 역전패했다. 비가 내린 인천에 비해 경기를 정시에 시작한 LG는 이미 NC에 패한 상황이었다. LG는 정규시즌 경기를 모두 마친 상황. 한화가 이날 승리하고, 3일 수원 KT전에서 이기면 1위를 놓고 잠실에서 LG와 타이브레이커를 벌일 수 있었으나 이날 패하면서 망연자실하게 정규시즌 2위가 확정됐다. 김서현이 2사 후 현원회, 그리고 이율예에게 각각 투런포를 맞으면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보고도 믿을 수 없는 패배였다.

이날 한화는 코디 폰세가 팀의 역전 우승 가능성, 그리고 자신의 투수 4관왕을 목표로 마운드에 올랐다. 반면 전날 정규시즌 3위를 확정한 SSG는 야수들만 정예로 나섰을 뿐, 필승조들은 휴식을 예고했다. 조병현 이로운 노경은이 모두 연투에 걸린 상황에서 어차피 이날 나오기는 어려웠고, 남은 경기에서는 아예 휴식을 주기로 한 것이다.

누구나 한화가 쉽게 이길 것이라 생각했고, 결국 LG가 NC에 이길 수 있느냐로 관심이 몰린 가운데 홈 최종전을 맞이하는 SSG의 각오도 남달랐다. 올 시즌 폰세를 상대로 약했던 SSG는 오히려 1회 공격 시작부터 박성한이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얻었다. 반면 한화는 2회까지 상대 선발 최민준에 막히면서 긴장 속에 경기를 시작했다.

▲ 1회 선제 솔로포를 터뜨린 박성한 ⓒ곽혜미 기자

한화는 0-1로 뒤진 3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최재훈이 볼넷을 골랐고, 심우준이 3루수 방면으로 번트를 댔다. 그런데 3루수 안상현이 이를 잡아내지 못하며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한화는 손아섭의 희생번트가 실패한 이후 리베라토도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현빈이 2사 후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SSG는 필승조가 없어도 불펜이 좋았다. 최민준(2이닝 비자책 1실점)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시후가 ⅔이닝 무실점, 그리고 문승원이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영준도 6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마음을 급하게 했다. 여기서 SSG가 6회 올 시즌 내내 지긋지긋했던 폰세에게 패전을 안길 기회를 잡았다.

SSG는 6회 1사 후 에레디아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최정의 중전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한유섬 타석 때 폭투로 2루 주자 에레디아가 3루까지 간 가운데, 한유섬의 삼진으로 이어진 2사 1,3루에서 고명준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1로 앞서 나갔다.

▲ 7회 역전 투런포를 터뜨린 이진영 ⓒ한화이글스

그러나 폰세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고, 한화가 7회 경기 흐름을 바꿔놓는 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LG의 패배가 확정되어가는 순간, 한화는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선두 하주석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최인호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리며 1사 2루를 만들었다. 한화가 좌타자 이도윤이 내자, SSG도 좌완 한두솔로 투수를 바꿨으나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이도윤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에레디아가 공을 잡고 미끄러지면서 2루 주자가 더 쉽게 홈을 밟을 수 있었다.

기세를 탄 한화는 또 하나의 대타 이진영이 역전 중월 2점 홈런을 치면서 4-2로 경기를 뒤집고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살렸다. 이에 그치지 않은 한화는 2사 후 리베라토가 볼넷을 골랐고 문현빈이 우전 안타를 치며 다시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SSG는 정동윤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노시환의 3·유간 깊숙한 타구 때 다시 1점을 내며 5-2로 앞서 나갔다.

▲ 한화 우승의 꿈을 좌절시킨 이율예 ⓒSSG랜더스

리드를 잡은 한화는 7회 박상원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8회에는 김범수와 한승혁이 차례로 막아내면서 1이닝을 막았고, 9회에는 마무리 김서현이 등판해 마지막 추격 불을 끄려고 했다. 실제 김서현은 아웃카운트 두 개를 차례로 잡아내면서 승리까지 1아웃을 남겼다.

그런데 여기에서 기적이 벌어졌다. SSG는 2-5로 뒤진 9회 2사 후 대타 류효승이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여기서 또 하나의 대타인 현원회가 김서현을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1점 차로 좁혔다. 흔들린 김서현이 정준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여기서 이율예가 다시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의 우승 축포가 오히려 이율예의 방망이에서 터진 셈이다. LG는 이 홈런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프리미엄 광고 ⭐
유료 광고
Total 15,812 / 3 Page
번호
제목
이름
Member R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