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훈련 부족했다" '5강 탈락' 챔프 감독의 냉정한 진단...지옥의 가을 예고 "싫으면 안해도 돼, 대신 경기 못나간다"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5

본문

KIA 이범호 감독./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훈런 빡세게 하자".

KIA 타이거즈가 2025시즌 5강에 실패했다. 작년 우승을 차지하고 자신있게 2연패를 외쳤으나 돌아온 성적은 8위의 참담함이었다. 팀 역사상 우승 이후 최저 순위의 수모를 앞두고 있다. 당연히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선수들, 구단 프런트는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반성과 함께 명예회복을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혹독한 마무리 훈련이 첫 번째이다. KIA는 작년 팀 타율 3할1리의 강력한 타격을 앞세워 우승을 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 평균자책점 1위의 마운드로 원동력이었지만 리그를 지배한 김도영과 최형우를 중심으로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는 파괴력이 무서웠다.

그러나 올해는 이런 강력함이 사라졌다. 개막 직후 타자들에게서 작년과 다른 약한 모습이 드러났다.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가지 않았다. 작년 팀 타율 3할의 위용이 사라졌다. 김도영이 개막부터 부상으로 빠졌다고하지만 최형우를 제외하고는 타자들의 타격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이범호 감독이 경기전 내야수들의 수비훈련을 지휘하고 있다./OSEN DB

선발진과 불펜으로 버텼지만 타격 슬럼프가 장기화되면서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나성범과 김선빈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좀처럼 타격이 개선되지 않자 훈련이 부족했다는 진단들이 나왔다. 전력을 쏟아 우승을 하다보니 휴식이 필요한 선수들도 많았다. 우승의 달콤함을 즐기다보니 마무리 훈련을 포함해 비시즌 기간중 훈련량이 예년만 못한 측면도 있었다. 116개 실책(최다 3위)도 훈련부족이 이유라고 지적도 받고 있다. 

이범호 감독도 인정하고 있다. "우승하고 나니 시간이 없었다. 금방 11월이 끝났다. 우승을 하고 어떤 훈련을 더 많이 하고 어떤 훈련이 필요한 지가 조금 모자랐다. 이번 가을에는 훈련을 빡세게 해야 한다. 다만 올해 성적 부진해서 훈련 많이 시킨다는 생각 하지 않았으면 한다. 가을 훈련은 당연히 많이 해야 한다. 작년 가을에 못했던 부분 내년 잘하기 위해서 훈련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마무리 훈련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마무리 캠프에서 모든 훈련을 하고 스프링캠프에서는 적당한 훈련을 소화시켜야 한다. 스프링캠프에서는 몸이 안좋거나 다칠 수 있다보니 훈련을 많이 하는게 어렵다. 스프링캠에서 모든 것을 다 갖추기 어렵다. 작년과 올해 두 시즌 겪어보니 가을에 무엇이 필요한지 명료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범호 감독이 신인 박재현의 타격을 지도하고 있다./OSEN DB

이미 KIA는 시즌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마무리 훈련 모드를 펼치고 있다. 홈경기가 열리면 오후 1시부터 젊은 야수진들은 그라운드에서 2시간 동안 훈련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 26일 경기가 없던 날도 이범호 감독은 챔피언스필드에서 직접 2시간 동안 훈련을 이끌었다. 특히 수비력 보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 감독은 "수비, 공격까지 이번 마무리 훈련을 정말 중요하다. 젊은 선수들은 어지간하면 참가한다. 물론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된다. 대신 경기는 못나간다. 누구라도 경기 나가고 싶은 선수들은 죽어라 해야한다. 물론 훈련량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긍정적으로  즐겁게 훈련을 해야 한다. 안 그러면 시간 때우기가 된다"고 주문했다. 5강탈락의 수모를 모든 구성원들이 독기를 품고 명예회복을 하자는 당부였다.  

/sunny@osen.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프리미엄 광고 ⭐
유료 광고
Total 14,992 / 3 Page
번호
제목
이름
Member R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