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포트인데도...' 홍명보호, 포르투갈-코트디부아르-이탈리아 → 조추첨 시뮬레이션 "한국을 최악의 조로 밀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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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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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조 추첨에서 2포트로 올라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를 유지하며 2시드 마지노선을 지킨 덕분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11월 A매치 2연승을 거뒀다. 볼리비아를 상대로 손흥민과 조규성이 득점포를 가동했고, 가나전에서는 이태석의 결승골로 랭킹 하락을 피했다. 곧장 FIFA가 발표한 11월 랭킹에서 22위를 유지해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층 유리한 출발선에 설 수 있게 됐다.
2포트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다. 월드컵 본선에서 같은 포트 팀끼리는 한 조에 묶이지 않기 때문에 10위권의 강호들을 피할 수 있다. 현재 2포트를 구성하는 국가들을 보면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세네갈, 오스트리아 등 그동안 까다로운 상대들이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상위 포트에 진입하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 3포트와 4포트에 전력차가 확연한 국가들이 다수 자리하고 있다. 랭킹이 가장 낮은 국가들이 포진한 4포트에는 처음 본선에 등장하는 카보베르데와 퀴라소, 아이티 등이 포함돼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라인업을 만들 수 있다.
이론상으로는 한국이 조추첨에서 최악의 경우를 만날 확률이 크게 줄어든다. 하지만 영국 매체 '더선'은 전혀 다른 그림을 들고 나왔다.


더선은 11월 FIFA 랭킹과 각국 본선 확정 상황을 바탕으로 가상 조편성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2포트에 오른 한국이 비교적 안전지대라 여겼는데 시뮬레이션 결과는 정반대였다. 한국이 만난 1포트는 포르투갈이다. 2002 한일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만나 진 적이 없는 상대지만, 어느 때보다 호화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는 평이다.
3포트에서는 코트디부아르가 들어왔다. 아프리카 특유의 피지컬과 템포에 고전해온 한국에게는 확실한 상위 난이도 상대다. 홍명보 감독이 처음 지도자로 나섰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에 당한 패배, 지난 대회서 가나에 진 것을 봤을 때 아프리카는 결코 쉽지 않다.
여기에 4포트에서는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를 통과할 가능성이 있는 이탈리아가 배정됐다. 유럽 예선에서 직행 티켓을 놓치며 아직은 세계 최상위권과 거리가 있는 모습이지만, 이름값과 큰 무대 경험을 봤을 때 4포트에서 가장 피해야 할 시나리오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사실상 최악의 조 구도를 맞게 된다. 한국이 애써 올려놓은 2포트의 이점을 전혀 누리지 못한 최악의 시나리오다. 물론 최상도 나올 수 있다. 1포트 캐나다, 3포트 스코틀랜드, 4포트 퀴라소 등도 가능하다.

더선의 시뮬레이션은 단순한 예측일 뿐이지만, 48개국 체제의 월드컵에서는 예상 밖의 조합이 더 빈번하게 등장할 여지를 남겼다. 한국이 2포트에 올랐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단계가 아니다. 11월 A매치를 2연승으로 마쳤으나 경기력은 합격점을 받지 못한 홍명보호라 남은 기간 더욱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실제 조 추첨은 내달 6일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며, 그날 홍명보호의 운명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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