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골 넣은 공격수를 윙백으로? 기이한 전술 운용에도 경질 NO...'BBC피셜' 맨유, 아모림 적극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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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0골을 터뜨렸던 공격수를 윙백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단 수뇌부는 감독 경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번 패했다. 지난 27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맨유 입장에서 그야말로 졸전이었다. 이들은 전반 8분 만에 이고르 티아고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10여 분 뒤 추가 실점을 헌납했다. 전반 26분 베냐민 세슈코의 만회골이 나오면서 반등하는 듯했으나, 극적인 스토리는 만들지 못했다.
동점골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맨유는 후반 31분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실축하며 찬스를 놓쳤다. 이후 재차 분위기를 내주면서 후반 추가시간 실점해 1-3으로 고개를 숙였다.
맨유는 지난 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프리미어리그를 15위로 마감하면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을 떠난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번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출했다. 세슈코를 비롯해 브라이언 음뵈모, 마테우스 쿠냐 등을 영입하며 공격 라인을 보강했다.
그러나 6라운드까지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여러 원인 가운데 루벤 아모림 감독의 전술이 성적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아모림 감독은 포르투갈 무대에서는 전술가로 통했으나, 프리미어리그 입성 이후 좀처럼 기를 펼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33경기 동안 연승이 없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고 9승 7무 17패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39골을 넣었고, 실점은 53골을 허용했다. 승률은 27%에 불과한 수준.
아모림 감독의 전술이 비판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스포르팅 감독 시절부터 줄곧 사용했던 3-4-2-1 포메이션을 꾸준하게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감독들은 플랜 A가 막혔을 경우, 빠르게 전술을 수정해 팀에 적용시키는 반면, 아모림 감독은 경기 내용 및 결과와 별개로 한 가지 전술만 고집하고 있다.
가령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첼시 부임 첫 시즌 4백이 막히자 곧바로 3백에 알맞은 전술을 고안했고, 해당 시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러한 사례와는 다르게 아모림 감독은 꾸준하게 3백 전술만 내세우는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일부 선수들의 장점이 사라지고 무색무취한 자원으로 전락하고 있다. 우선 브루노는 특유의 장점인 창의적인 패스와 찬스 메이킹 능력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주로 공격 자원들과 함께 합을 맞춰야 할 마당에 수비 라인을 보호하는 3선에 배치하다 보니 일어나는 일인 셈.
지난 브렌트포드와의 맞대결에서는 공격 자원들을 윙백에 두는 강수를 뒀다. 후반 중반 이후 득점이 필요한 탓에 공격 자원을 늘리려는 계산이었겠으나, 이는 철저하게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0골을 넣은 음뵈모를 윙백에 배치했고, 메이슨 마운트가 반대쪽 윙백으로 일부 시간을 소화했다. 이외에도 한 선수가 한 경기 안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이에 과거 맨체스터 시티 등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마이카 리차즈가 이를 꼬집었다. 그는 영국 공영방송 'BBC'의 'Match of the day'의 방송에 출연해 "아모림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에 대한 고집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입을 뗐다.
이어 "그의 방법은 현재 먹히지 않고 있다. 끔찍한 경기력이다. 감독의 시스템이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수들은 어느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도 헷갈리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혼란과 실수들은 100% 시스템이 초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이번 경기에서 보면 코비 마이누와 레니 요로를 투입하면서 마타이스 데리흐트가 오른쪽 센터백 자리에서 중앙 센터백으로 이동했다. 루크 쇼를 빼고 마운트를 넣을 땐 요로가 오른쪽 센터백에서 왼쪽 센터백으로, 디오고 달롯이 오른쪽 센터백으로 이동했다. 여기에 음뵈모와 마운트가 윙백에 섰다"고 지적했다.
일침을 날렸다. 리차즈는 "4분 뒤에는 파트리크 도르구를 빼고 조슈아 지르크지를 투입하면서 마운트가 다시 이동했다. 물론 여러 선수들이 여러 역할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하지만 이렇게 한 포메이션을 고수하면서 포지션만 바꾼다면 선수들이 어떻게 적응하겠는가?"라며 혀를 찼다.
물론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맨유 수뇌부들은 아모림 감독을 경질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의 사이먼 스톤 기자는 "구단은 충격적인 패배에도 불구하고 감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짐 래클리프 경은 아모림을 계속 신뢰하고 있으며,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르는 것이 공정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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