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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역대급 불운남, 시즌 마무리는 1군서 할까… 퓨처스 예열 중, KIA 최종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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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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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퓨처스리그 2경기에 나가며 예열 과정을 거치고 있는 황동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행운과 불운이 교차하는 게 인생이고 또 야구지만, 어처구니없는 불운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올해 KIA 선수단에서 가장 불운했던 선수는 우완 황동하(23)였다. 뜬금없는 교통사고에 사실상 시즌 전체가 날아간 탓이다. 보기 드문 일이었다.

올해 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벌이다 시즌을 불펜에서 시작해 전천후로 활약하던 황동하는 5월 8일 황당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원정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황동하는 우회전 하던 차가 그대로 자신을 들이받으며 넘어졌다. 횡단보도에 보행신호가 들어와 있는 상황에서 차량이 신호 위반을 한 것도 모자라 사람을 친 것이다. 하필 넘어지면서 허리를 다쳐 5월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교통사고를 당하더라도 하늘의 도움이 있다면 덜 민감한 부위를 다쳤을 수도 있었을 텐데, 허리는 투구에 굉장히 민감한 부위였다. 황동하로서는 큰 시련이었다. 당초 후반기 어느 시점, 시즌 막판에는 1군에 복귀해 팀 전력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몸과 마음 모두에서 회복이 쉽지 않았다. 그렇게 복귀가 예상보다 미뤄졌고, 이범호 KIA 감독을 비롯한 1군 코칭스태프는 황동하를 시즌 구상에서 지우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그런 황동하는 8월 이후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리면서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 단계를 마무리했고, 시즌 막판인 9월 퓨처스리그(2군)에 복귀해 공식 경기를 치르기 시작했다. 황동하는 16일 롯데 2군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⅔이닝 동안 29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3실점했다. 4사구가 문제가 돼 전체적인 결과는 좋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2㎞가 나왔고,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자신이 가진 구종을 두루 실험했다.

▲ 불의의 허리 부상을 딛고 돌아온 황동하는 퓨처스리그 2경기에 나가며 몸 상태와 구위를 체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이범호 KIA 감독은 황동하의 투구 보고를 받은 뒤 “어차피 2~3일을 쉬어야 하기 때문에 그때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30구를 던졌기 때문에 2~3일의 휴식은 필요하고, 2군 코칭스태프가 몸 상태를 확인한 뒤 다음 2군 등판을 잡겠다는 의미였다. 1군 복귀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그런 황동하는 19일 경산에서 열린 삼성 2군과 경기에서도 다시 선발 등판했다. 이날은 2이닝 동안 32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뭔가 애매한 성적이었고 2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첫 등판보다는 투구 수도 경제적이었고 한결 나은 경기 기록지였다.

황동하는 1회 선두 심재훈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김재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2사 후 김도환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창용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1회를 넘겼다. 다만 1-0으로 앞선 2회 선두 공민규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것에 이어 1사 후 윤정빈에게 우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차승준과 이해승을 범타로 잡아내고 2회 및 자신의 경기를 마쳤다.

▲ 1군 콜업 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황동하 ⓒKIA타이거즈

2군에서 2경기 정도를 던졌고, 재활 등판의 대략적인 일정을 고려하면 이제 1군에 올릴지, 아니면 2군에서 조금 더 던지게 한 뒤 다시 판단할지를 결정해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 관심은 1군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느냐다. 지난해 통합 우승 팀인 KIA는 올해 8위까지 처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제 10경기가 남은 가운데, 5위 KT와 경기 차는 4경기다. 자력 5위의 가능성은 사라졌다. 말 그대로 기적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황동하의 1군 콜업은 어느 쪽이든 일리는 있다. 우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떨어졌고, 그렇다고 공백기 탓에 필승조로 바로 활용하기도 애매한 상황에서 황동하를 무리하게 1군에 올릴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이다. 계속 던진다면 2군에서 충분한 휴식을 가지고 던지며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다. 지금 구위가 100% 상태라고 보기도 어렵다.

만약 KIA가 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을 놓고 경쟁 중이라면 황동하가 반드시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게임 체인저’가 되기에는 전체적인 팀 상황이 어렵다. 추격조 임무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경험을 쌓게 하고, 견적을 내보는 게 나을 수 있다. 반대로 1군 선수인 만큼 1군에서 한 번 공을 던져보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다음 시즌을 생각했을 때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선수의 동기부여 차원도 고려할 수는 있다. KIA 코칭스태프가 확실한 답을 하지 않은 가운데,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 황동하의 콜업을 놓고 고민에 빠질 KIA 1군 코칭스태프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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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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