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경기 3이닝 퍼펙트' 송승기 "마운드에 설 기회 얻어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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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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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준비한 '불펜 송승기 카드'가 적중했다.
송승기는 26일과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1, 2차전에서 3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했다.
1차전에서는 이진영, 이도윤, 손아섭을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했고, 2차전에서는 2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한화 이글스 타선을 제압했다.
2차전에서 홈런을 친 문현빈과 노시환도 송승기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염 감독은 2차전이 끝난 뒤 "송승기가 불펜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2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주면서 팀 승리(13-5)에 공헌했다"며 "남은 시리즈에서도 승기 역할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올해 정규시즌에 송승기는 '3선발 같은 5선발'이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87순위로 지명된 송승기는 입대 전에는 1군 무대에서 단 8경기만 던졌다.
하지만, 구속과 구위를 끌어올리며 전역한 그는 올해 28경기에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0을 올렸다.

염 감독은 앤더스 톨허스트, 임찬규, 요니 치리노스, 손주영으로 KS 1∼4선발을 꾸리며, 송승기를 불펜으로 보내 허리를 강화했다.
27일 KS 2차전이 끝난 뒤 만난 송승기는 "잠실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했으니,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해 대전에서 KS 우승을 확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2차전에서 LG 선발 임찬규(3⅓이닝 5피안타 5실점 4자책)는 1회초에 4실점 하며 흔들렸다.
송승기는 "언제 호출을 받을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1회부터 스트레칭을 했다"며 "몸이 빨리 풀리는 유형이라, 등판 준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LG는 10-5로 앞선 6회에 송승기를 투입해 그에게 2이닝을 맡겼다.
송승기는 "책임감을 느끼며 마운드에 섰다. KS에서는 보직이 중요하지 않다. 마운드에 설 기회가 주어지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지금까지는 KS에서 내가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해서 기쁘다. KS가 끝날 때까지 긴장감은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포수 박동원은 "송승기의 구위가 정규시즌 때보다 좋다. 타자들을 누를 수 있는 구위"라고 감탄했다.
송승기는 "구속(최고 시속 147㎞)은 정규시즌과 비슷한데, 충분히 휴식했고 짧은 이닝에 힘을 쏟아내야 하는 보직을 맡아서 구위는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는 손주영이 중간 계투로 이동해 가을 무대를 빛냈다.
송승기는 "손주영 선배에게 계속 묻고 있다. 손주영 선배가 '공을 던지는 건 똑같지만, 준비하는 과정이 다르다'며 상세하게 설명해주셨다"며 "2차전에서도 몸을 풀면서 손주영 선배의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송승기는 '류현진 바라기'다.
류현진이 상대팀 투수로 선발 등판한 KS 경기에서 '교차 등판'해 인생 목표의 절반을 이뤘다.
송승기는 "류현진 선배와 KS에서 선발 맞대결을 하는 게 내 인생 목표"라며 "지금은 류현진 선배님이 선발 등판한 KS 경기에서 구원 등판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아직 KS를 치르느라 정신이 없는데, 훗날 오늘을 추억하게 될 것"이라고 웃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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