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가 4년 연속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시즌 12승과 함께 200탈삼진(201개)으로 피날레했고,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54호 홈런을 폭발하며 일본인 선수들이 투타에서 펄펄 날았다. 

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를 8-0 완승으로 장식했다. 

시즌 90승69패(승률 .566)가 된 다저스는 잔여 3경기에 관계없이 NL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2021년부터 최근 4년 연속 지구 1위. 2013년부터 최근 13년간 무려 12번째로 NL 서부지구를 지배하고 있다. 

한국인 유틸리티 야수 김혜성도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부터 다저스에서 지구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이 마지막 선발 출장으로 최근 14경기 중 교체로만 3경기 출장에 그친 김혜성은 이날도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6회초 대주자로 교체 출장, 2루 수비에 들어갔다. 8회초 루킹 삼진을 당하며 1타수 무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은 2할8푼3리에서 2할8푼1리(153타수 43안타)로 떨어지만 우승 확정 순간을 그라운드에서 만끽했다. 

경기 초반부터 다저스가 승기를 잡았다. 2회초 프레디 프리먼의 시즌 22호 솔로포, 앤디 파헤스의 시즌 27호 솔로포로 백투백 홈런이 터졌다. 이어 2사 만루에서 무키 베츠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나오며 다저스가 4-0으로 기선 제압했다. 

4회초에는 키케 에르난데스의 좌측 2루타에 이어 오타니의 시즌 54호 투런 홈런이 폭발했다. 오타니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54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이 기록을 이뤘다. 다저스 구단 최다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시즌 타율 2할8푼(603타수 169안타), OPS 1.010을 마크했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3루 내야 안타와 프리먼의 시즌 23호 우중월 투런 홈런이 터지며 8-0으로 달아났다. 프리먼이 멀티 홈런을 폭발하며 3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모처럼 화끈한 득점 지원을 받은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2승(8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2.58에서 2.49로 낮춘 야마모토는 200탈삼진(201개)도 돌파했다. 2021년 다저스 소속 투수로는 2021년 워커 뷸러(212개) 이후 4년 만이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야마모토는 총 투구수 94개로 최고 시속 97.2마일(156.4km), 평균 95.7마일(154.0km) 포심 패스트볼(19개)을 비롯해 스플리터(26개), 커브(24개), 커터(13개), 싱커(7개), 슬라이더(5개)를 고르게 구사했다. 

한편 2연패를 당하며 80승79패(승률 .503)가 된 NL 서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4위 애리조나는 가을야구에서 한걸음 멀어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