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2아웃 통한의 홈런 2방 대참사’ 한화 33년 만에 우승 도전 물거품, 누가 김서현에게 돌을 던지랴 [오!쎈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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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통한의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우승을 향한 꿈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한화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유일한 우승 가능성이 사라지고 리그 2위가 확정됐다.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던 한화는 후반기 LG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시즌 마지막까지 우승을 향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에 성공했고 30일 롯데전도 승리하며 마지막까지 1위 LG를 몰아붙였다. 같은 기간 LG는 지난달 30일 두산전, 이날 NC전에서 모두 패하며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없는 상황까지 몰렸다.
이날 경기의 흐름은 한화의 우승 도전에 힘을 실어주는 것처럼 보였다. 에이스 코디 폰세가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고 타자들은 7회에만 4득점을 올리며 5-2로 경기를 뒤집었다. 대타 이도윤이 동점 1타점 적시타, 대타 이진영이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렸고 문현빈이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7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상원(1이닝 무실점)-김범수(⅓이닝 무실점)-한승혁(⅔이닝 무실점)은 8회까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SSG 타선을 틀어막았다. 9회말 마지막 수비에는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등판했다. 김서현은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아웃카운트를 하나 남겨둔 상태에서 김서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대타 류효승에게 안타를 맞았고 현원회에게 추격의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현원회의 데뷔 첫 투런홈런이다. 점수차는 순식간에 1점차가 됐다.
한화 벤치는 그대로 김서현을 밀고 나갔다. 하지만 김서현은 정준재에게 볼넷을 내주며 안정을 되찾지 못했다. 결국 신인포수 이율예에게 3구째 한가운데 시속 151km 직구를 던졌다가 끝내기 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이율예의 시즌 2호 홈런이자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다.
한화는 만약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오는 3일 KT와의 원정경기까지 승리할 경우 LG와 리그 우승을 두고 1위 결정전을 치를 수 있었다. 최근 상승세가 뜨거웠기에 충분히 LG와의 1위 결정전을 노려볼 만했다. 3일 KT전 선발투수는 류현진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화의 꿈은 홈런 두 방에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이미 리그 3위를 확정한 SSG가 경기 후반 주전선수들을 교체하면서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한화 입장에서는 더욱 뼈 아픈 패배였다.
초보 마무리로 올 시즌 33세이브를 기록하며 뒷문을 책임진 김서현이 결정적인 블론 세이브로 고개 숙였다.
2위를 확정한 한화는 플레이오프 직행이 결정됐다. 1992년 이후 33년 만에 리그 2위 이상을 기록했고 2007년 이후 18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서는 한화가 이날 끝내기 패배의 충격을 딛고 가을야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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