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두산 덕분에 웃는다고? 글쎄, 최종전엔 어떨까…"가용 자원 다 쓸 수 있다" 총력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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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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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두산 조성환 감독 대행은 25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순위 싸움 중인 팀들과 맞대결이 남아있는 만큼 '오해받지 않는' 경기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25일 한화를 시작으로 26일 NC, 27일 SSG, 28일 롯데, 30일 LG와 4경기를 남겨두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모두 아직은 순위가 결정되지 않은 팀들이다. 특히 한화, LG를 한 번씩 더 만나야 한다는 점에서 두산이 '캐스팅보트'가 될 가능성이 있었다.
조성환 대행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할 거다. 오해받을 소지를 만들 생각은 없다"고 계속 강조해왔다. 그리고 실제로 25일 경기에서 라이언 와이스를 선발로 내세운 한화를 7-0으로 완파했다. 이날 두산의 승리로 1위 LG와 2위 한화의 차이는 3.5경기까지 벌어졌다. 정규시즌 1위 경쟁이 LG 쪽으로 기우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미 포스트시즌이 좌절된 가운데, 젊은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늘리고 있지만 그렇다고 쉽게 경기를 내줄 수는 없는 처지였다. 두산은 1회 제이크 케이브의 선제 솔로포로 먼저 일격을 날렸다. 2회에는 두산의 실책을 틈타 2점을 더했다. 5회에는 김재환과 양석환의 백투백 홈런이 터졌다. 잭 로그의 10승 도전이라는 '미션'까지 남아있는 가운데 두산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이날 만큼은 LG가 두산 덕분에 웃었다. 하지만 닷새 뒤에는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두산은 LG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 이겼다. 조성환 대행 또한 "우리 성적이 좋지 않은데 성적 좋은 다른 팀 신경 쓸 여력이 없다. 우리가 하는 야구를, 최대한 좋은 경기로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두산은 아직 30일 LG전 선발을 결정하지 않았다. 잔여 경기에 26일 제환유, 27일 최승용, 28일 곽빈이 선발 등판한다는 것만 확정됐다. 30일 경기까지 LG의 1위 매직넘버가 남아있다면 두산이 또 한번 존재감을 보일 수 있다.
조성환 대행은 30일 경기 선발투수에 대해 "LG전 순서상 콜 어빈이 들어가는 게 맞기는 하다. 삼성전(23일 5⅓이닝 5실점) 내용은 그래도 괜찮았다. 또 LG 주력 타자들이 왼손타자이기도 해서 콜어빈이 어떨까 생각은 하고 있는데 확정은 아니다. 조금 더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LG전에)가용 자원은 다 쓸 수 있다. 아무튼 그 경기(LG전)만 선발이 확정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순서만 보면 콜어빈이 30일 LG전에 나가야 하고, 미리 공개한 선발 로테이션만 봐도 그렇게 돼야 순리지만 조성환 대행은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직접 잭로그의 등판 가능성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콜어빈의 등판이 유력하다는 정도로 상황을 정리했다. 잭로그의 등판이 한 차례 더 있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뒀다.
잭로그 또한 25일 8이닝 107구를 던지고도 4일 휴식 후 등판이 불가능하다고 못박지는 않았다. 다만 "회복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콜어빈이 선발로 나오고 잭로그가 구원 등판하는 그림도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30일 LG전은 원정경기지만 잠실야구장에서 열리고, 또 두산의 정규시즌 144번째 최종전이기도 하다. 두산이 '남의 잔치'에 들러리를 자처할 이유는 없다. 25일 경기에서 승기를 가져오는 3점 홈런을 날린 김재환은 "남은 4경기 모두 잠실야구장에서 팬분들을 만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홈원정 구분 없이 잠실구장을 찾아올 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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